영천 '항공산업 허브' 엔진 달았다

입력 2013-06-07 10:17:40

항공시스템기술센터 개소…道·영천시 정책 발굴 협력, 보잉사 MOU 센터

영천시가 6일 영천 녹전동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건립 부지에 대형 간판을 설치했다. 민병곤기자
영천시가 6일 영천 녹전동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건립 부지에 대형 간판을 설치했다. 민병곤기자
영천시가 6일 녹전동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 항공산업 투자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민병곤기자
영천시가 6일 녹전동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 항공산업 투자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민병곤기자

경북도와 영천시의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 조성이 순항하고 있다.

영천 녹전동에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및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수리·정비·개조(MRO) 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해 항공산업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도와 시는 7일 영천 녹전동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정희수 국회의원,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영석 영천시장, 조셉 송 보잉 한국방위사업부문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항공전자산업 국가 경쟁력 강화, 기업 육성, 연구 개발, 시험평가 및 인증 시스템 구축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센터는 영천 녹전동에 33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착공해 2016년 완공할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주관한다. 향후 글로벌 항공 선진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참여 확대로 항공전자 특화단지 구축 및 항공전자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2층에 연구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며 연구인력을 현재 9명에서 2015년까지 3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북도는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경북테크노파크 내 항공우주기술혁신센터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4월 조직 강화 및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로 개편했다. 이날 행사에서 경북도,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항공전자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항공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발굴·수립, 기업유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개소에 이어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가 조만간 착공될 예정이다. 도와 시는 최근 영천 녹전동에 항공전자 MRO센터,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등의 건립 부지 4만7천880㎡를 100% 매입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시는 6일 영천 녹전동에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건립 부지'라는 대형 간판을 내걸었다. 항공전자 MRO센터가 부지 1만4천㎡에 내년 10월 완공되면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슬램이글 등 20종 이상의 항공전자부품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보잉사는 초기 2천만 달러, 향후 1억 달러 등 단계적 투자로 영천을 아·태지역 항공부품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개소로 항공전자부품산업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지역의 신소재, 부품, IT를 연계한 융복합 신산업을 창출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및 항공전자부품시험평가센터 건립 추진으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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