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공식을 하는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는 매우 크다. 대구시의 구상대로 조성된다면 대구경북과 마산, 창녕 등 경남권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이 형성돼 지역 산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내리막길을 걸어온 지역 경제의 회생으로 이어져 대구에 제2의 중흥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가 그냥 오는 것은 아니다.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타 지역의 기존 산업단지가 지닌 이점을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구 국가산단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점은 대구 국가산단이 내륙에 위치한다는 입지적 취약점이다. 이는 물류 비용 측면에서 항구와 가까운 산단이나 수도권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이런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대구 산단만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는 대구 산단의 유치 업종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대구시는 전자'통신, 첨단 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업종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자동차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항공 수출 품목이다. 결국 수출을 위해서는 인천까지 수송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로 인한 물류비 부담은 대구 산단 입주를 주저케 할 수 있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대구시는 이 같은 부정적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실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역 기업의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지만 지역 기업만으로는 대구 산단의 성공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말만 국가산단이지 고만고만한 기업이 모인 지역 산단에 머물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외의 이름 있는 대기업의 유치 여부가 성공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비장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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