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2% 시대, 우리의 대처는?…『트랜드 1년후 10년후』

입력 2013-05-04 08:00:00

가계부채·하우스·푸어 양극화… 매일신문 박상전 기자의 경제 진단

트랜드 1년후 10년후/ 박상전 지음/ 비전북 펴냄

이 책의 저자 박상전은 기자다. 기자밥 먹은 지 16년차 기자다. 정치부 기자 10년을 거쳐 경제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매일신문 서울지사 소속 세종시를 주출입처로 삼고 있는 기자다.

저성장 시대에 우리 눈앞에선 어떤 경제 환경이 펼쳐질까? 미래 경제 전망 해법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최근의 경제 이슈를 기자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분석했다. 현장을 누비며 시장의 밑바닥부터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알권리 충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IMF와 금융위기에서도 우리나라가 잡초의 생명력으로 끈질기게 살아남았다고 평가한다. 오히려 위기를 거울삼아 더욱 튼튼해지고 강해졌다는 것. 앞으로 다가올 그 어떤 경제적 위기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도 그래서 강하다. 혹독한 경제 전쟁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살아남는 힌트를 저자는 이 책 구석구석에 포진시켜 두었다.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 서 있다는 우리 경제 현실이 과연 그럴까? 2013년 경제성장률이 2%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2%, 초저성장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 1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던 산업 고도화 시대의 영광은 햇살 받은 안개처럼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저성장 시대 우리 눈앞에선 어떤 경제 환경이 펼쳐질까?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미래지만 과거의 행보를 재조명하면서 우리는 미래를 조금이나마 전망할 수 있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격변의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경제 전망이 어떨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그런 관심사에 대한 해답을 지난해 경제 상황 속에서 길을 찾으려 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에 드러났던 경제 이슈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하고 심도 깊게 이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올해 경제에 새롭게 눈이 떠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사에서 이슈가 됐던 거의 모든 현상과 가계부채, 하우스푸어, 경제양극화, 지역경제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이 책은 경제를 말하면서도 그 속에 사람과 대한민국을 담고 있다. '허니문 푸어'에서 시작해 '실버푸어'로 마감하는 삶을 살면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반복되는 악순환의 길을 끊으라고 이야기한다. 현재를 알고 미래를 대비한다면 '새로운 희망'이 싹틀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인의 삶에 대한 애정이 담긴 명쾌한 진단"이라고 추천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도 추천 대열에 동참했다. 권 전 위원장은 "아직도 일상에 바쁜 대다수 국민들에게 매일 새롭게 나타나는 신조어와 복잡한 경제현상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사에서 이슈가 됐던 거의 모든 현상과 문제에 대해 기자의 시각으로 냉철하면서도 알기 쉽게 해설돼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 하우스푸어, 경제양극화, 환율정책, 지역경제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가 않다"며 현실감각과 상식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기업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태환 국회 안전행정위원장도 "이 책은 특히 경제위기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인식이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일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거물급 인사들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1장에서 위기의 경제, 2장에서 뜨는 산업, 그리고 3장에서 지방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제목들을 살펴보면 이 책이 우리들의 실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시선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의사도 파산하는 시대' '하우스 푸어' '라면경제학' '부채불감증' '빚내서 주식투자' '땅콩주택의 탄생' '키즈산업과 엔젤산업' '럭셔리 마케팅과 공짜 마케팅' 등이다.

211쪽. 1만2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