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 바른운동] 바른 자세 점검

입력 2013-04-25 14:13:33

척추는 바닥과 수직…뒤꿈치'엉덩이'등'뒤통수 일직선 유지

나이가 들면 무조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일까? 답부터 말하면 나이와 건강이 정확하게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70세가 넘어서도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노년층도 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젊을 때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자신의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나이 든 많은 사람들이 노화의 대표적 증상으로 키가 작아졌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우리 신체가 받는 중력의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력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어떤 이는 키가 많이 줄어들기도 하고 어떤 이는 본인의 키를 잘 유지하기도 한다.

우리가 중력의 영향을 받는 정도는 누워 있을 때, 앉아 있을 때, 서 있을 때, 걸을 때, 뛸 때 모두 다르다. 직립으로 서 있을 때 신체가 땅을 딛고 있는 무게가 본인의 몸무게 100%라고 했을 때 앉아 있을 때는 바닥과 닿는 면이 넓어지므로 70% 정도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이것은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신체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신체는 중력의 영향을 받는데 정렬이 깨진 상태에서는 훨씬 무리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것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젊음을 유지하면서 신체를 잘 이용해 오래도록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답은 바른 자세에 있다. 자신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체크해보고, 바르게 몸을 움직이는 방법과, 기능 강화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자신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다음 사항들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

▷척추는 바닥(지면)과 수직을 이루어야 한다 ▷발'발목'무릎'골반'갈비뼈'어깨'두개골'두 눈은 서로 평행을 이루어야 하며 지면과는 수평을 이루어야 한다 ▷뒤꿈치'엉덩이'등'뒤통수는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바닥과 수직과 수평을 이루어야 하는 부분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비뚤어지거나 틀어지면 근골격계의 문제를 유발하는 시작점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어긋난 자세를 지속적으로 반복했을 때 신체는 바른 자세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 따라서 자신이 습관적으로 하는 편한 자세가 바른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이런 습관이 퇴행성 관절염 및 디스크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다음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시작점인 발의 정렬에 관해 살펴보자. 사람의 발은 가로 세로 아치를 가지고 있으며 손처럼 쥐고 펼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침팬지가 나뭇가지를 손과 발로 잡듯이 우리 발도 지금은 퇴화되었지만 원래 그러한 기능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요즘처럼 평발과 무지외반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점점 발을 펴기만 하고 쥐는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걸을 때 땅을 쥐고 걷는다는 느낌으로 발을 쓴다면 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평평해진 발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서 다음 사항을 점검해 보자.

▷발로 가위'바위'보를 할 수 있는지 체크한다 ▷발 전체로 주먹을 쥐었을 때 손으로 주먹을 쥔 것처럼 발가락 마디마디가 나오는지, 그리고 발바닥에 쥐가 나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앉아서 발바닥의 아치의 높이를 재 보고 서 있을 때 아치의 높이를 재 본다. 직립으로 섰을 때 아치가 3분의 2 이상 낮아지면 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발가락 마디가 나오지 않는 것은 발등의 근육이 발바닥보다 강하거나 발바닥의 근육(족저근)이 늘어나 있는 것일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발바닥의 아치가 점점 줄어들어 평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발로 주먹을 쥐었을 때 발바닥에 쥐가 나는 것 또한 족저근의 힘이 없어 그런 것이므로 수시로 강화 운동을 해서 족저근에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은 가로로 있는 아치가 무너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 또한 가로 세로 발바닥의 아치를 골고루 사용해 강화해야 한다. 따라서 발의 정렬에 대해 수시로 체크하고, 본연의 발의 기능에 대해 생각하면서 걷고 달린다면 신체 전체의 피로도도 줄어들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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