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씨앗 기름, 고지혈증·비만·당뇨에 효과
◆토끼풀
토끼풀은 '행운의 풀'로도 불리고 있다. 정상적으로는 세 잎이지만 돌연변이로 네 잎이 생기기도 한다. 바로 이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의 풀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워털루 전쟁 때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던 중 클로버밭을 지나가다가 세 잎 클로버와는 달리 신기한 네 잎 클로버가 눈에 띄어 뜯으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갔다. 네 잎 클로버에 의해 나폴레옹이 목숨을 건졌고 그때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다. 토끼풀은 땅에도 행운을 가져다준다. 토끼풀은 많은 질소를 소유해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녹비작물'이다. 주로 탁 트인 벌판이나 나들이 장소, 야외공원에 많이 자라고 있다. 꽃을 따 엮어서 반지나 팔찌, 화관을 만들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네 잎 클로버를 찾아 헤매는 등 누구나 토끼풀에 대한 추억거리 하나쯤은 있다.
예쁜 모양의 토끼풀은 먹기도 한다. 쌉쌀한 맛이지만 상큼한 맛도 있어 샐러드 재료가 된다. 왕성하게 자라는 6, 7월에는 갈아서 녹즙을 먹어도 좋다. 꽃은 튀겨 먹거나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도 좋다. 나물로 먹으면 단맛보다는 오히려 쓴맛이 많아 데쳐서 물에 우려 먹어야 한다.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냉수에 밥 말아 먹을 때 된장에 조물조물 무친 나물을 척척 걸쳐 먹으면 더위가 가실 만큼 입안이 개운해진다.
민간치료요법에도 사용된다. 잎과 꽃을 기침이나 천식 치료제로 쓴다. 마취 성분이 있어 치통이 있을 때 씹으면 통증을 가시게 한다. 신선한 즙은 지혈과 염증 치료제로 쓰기도 한다. 뜨겁게 한 후 상처 부위와 생손 앓이, 치핵, 부스럼, 화상, 유선암 등에 찜질을 한다.
◆달맞이꽃
겨울 동안 뿌리로 숨어 있다가 봄에 새순으로 올라와 음식재료가 되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잘 아는 냉이, 민들레와 함께 꽃다지와 달맞이꽃도 있다.
달맞이꽃은 달콤하면서 참으로 향기롭다. 북미 인디언들이 약초로 쓰기 시작하였는데, 전체를 물에 달여 피부염이나 종기를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 뿌리는 잘 말려서 감기로 인한 인후염이나 기관지염에 달여 먹으면서 그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씨앗은 감마리놀렌산이 많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이용한다. 꽃이 마르고 꽃방을 터트리면 참깨보다도 작은 씨앗이 터져 나온다. 이 씨앗으로 기름을 짜낸 달맞이꽃 씨앗 기름에는 인체가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여 외부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인 리놀산, 리놀렌산, 아라키돈산이 풍부하다. 특히 감마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자연계에서 모유와 달맞이꽃 씨앗 기름에만 들어 있다. 이 기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를 맑게 정화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떨어뜨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에 효과가 크며 특히 비만을 억제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저해하고, 당뇨에 좋다는 연구 결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사람의 뒷머리와 등골 사이 움푹 팬 곳에 체중과 체온을 조절하는 '브라운파트'라는 곳이 있다.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체중조절이 안 돼 살이 찐다. 감마리놀렌산은 바로 이 브라운파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체중과 체온을 조절시켜 준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잉여 영양분이 피하조직에서 축적되는 시간을 막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또한 여드름이나 습진, 무좀 같은 피부질환에 효능이 있고, 몸의 면역력을 증강해주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이 내려준 선물인 달맞이꽃이 건강보조식품을 만들기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멸종되지 않고 인류 건강을 위해 오랫동안 우리 곁에 친숙한 식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신아가 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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