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용량 남아도 이월 안된다?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이 요금제별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 등의 기본 사용량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이 기본요금을 인하하거나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3G와 LTE 이동전화 서비스 이용자 1천511명을 대상으로 요금제별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3G 54요금제를 기준으로 가입 소비자의 월평균 음성통화 사용량은 기본 제공량의 74.3%, 문자서비스 이용은 3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TE 62요금제 사용의 경우 기본 제공량 중 음성통화 68.0%, 문자서비스 28.6%, 데이터통신 56.7%를 사용하고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 외에 추가적으로 요금을 부담하고 있었다.
요금제와 관련해 소비자는 기본 제공량 잔여분의 이월(24.8%)이나 기본요금 인하(17.9%), 맞춤형 요금제 다양화(15.7%)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일수록 본인의 이용 패턴을 고려하기보다는 판매자의 권유나 기기 선호도 때문에 해당 요금제를 선택했다.
조사대상자 중 1천321명(87.4%)은 이동통신서비스 의무 약정 기간을 체결했고, 그중 24개월 약정이 49.8%로 가장 많았고, 36개월 17.4%, 30개월 7.7% 등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합리적인 이동전화 서비스 이용 및 요금제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기본 제공량 잔여분의 이월 및 맞춤형 요금제의 확대 등 이동전화 서비스 요금체계의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이동전화 서비스 이용자가 요금제별 기본 제공량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면서 필요 이상의 요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요금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본인의 이용 패턴과 사용량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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