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스윙 익을때까지 중고채 '얻든지 사든지'
봄기운이 올라오고 있다. 기다리던 '시즌'이 온다. 유난히 춥고 별나게 눈이 많았던 올 겨우내 처박아두었던 골프백을 다시 꺼내 들 때가 됐다. 장비의 정비도 필요하다. 닳아버린 그립도 교체해야 하고 새로 나온 '신병기'도 마련하는 때다. 닥쳐올 골프의 계절에 대비하려는 골퍼들의 클럽 교체 욕구도 얼었던 땅을 깨고 나오는 새싹처럼 강인하다. 그렇다면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할까? 무조건 교체만이 능사인가? 통째로 갈아치워야 직성이 풀릴까. 등등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때 가장 우선하여 고려해야 하는 점은 무얼까?
맨 먼저 자신이 과연 어느 정도 연습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클럽만 바꾼다고 안 맞던 골프가 잘 맞을 리는 없다. 한 번은 그럴 수도 있지만 여러 차례 '기적'은 없다. 클럽을 바꾸면 클럽의 길이나 무게, 샤프트의 특성, 스윙밸런스, 그립의 두께와 관련된 근육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준비운동도 없이 교체만 한다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공산이 크다.
두 번째는 스윙스피드에 알맞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에게는 가볍고 반발력 큰 소재의 페이스면이 있는 낭창낭창한 샤프트의 클럽이 좋다. 간단히 말해서 가벼운 무게, 고반발 헤드, 무른 샤프트가 정답이다. 반면 스윙스피드가 빠르다면 그 반대의 클럽을 선택하면 된다. 보통 일본스팩보다는 두 단계 정도 단단한 샤프트를 쓰는 미국스팩 제품들이 스윙스피드가 빠른 골퍼들에게 맞다.
그다음으로는 자금 문제다. 골프라는 운동을 '폼생폼사'라고 생각하는 이도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가의 풀세트 구매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경제적 측면에서 봐도 그렇다. 그보다는 자신의 스윙에 맞춰서 클럽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라고 권하고 싶다. 드라이버, 아이언, 우드, 유틸러티, 웨지, 퍼터 등으로 나눠서 구입하라는 것이다. 특히 워낙 다양한 무기들이 속출하는 웨지나 유틸러티 등은 개별 구입이 바람직하다.
초보자라면 스윙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 까지는 중고채를 쓰고, 스윙에 체계가 잡히면 그 스윙에 알맞은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가장 후회를 적게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당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안 쓰는 채를 달라고 해서 한 세트로 모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다 스윙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 새 클럽에 눈길을 돌리면 된다.
참고=골프카페 골프 싸게 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golfsage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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