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대부분 외국인, 최근 추가모집 문의 쇄도…대학 "박정희 정신 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사'이사장(1980~1988년)을 지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영남대. 그 안에 간직된 '박정희 정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새마을운동을 계승하기 위해 영남대에 설치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과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이 새삼 조명되고 있는 것.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이번 대선에서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를 맡았던 최외출 교수가 각각 초대 대학원장과 현 연구원장을 맡아 더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끝낸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는 요즘 때늦은 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11월 개원한 이곳은 '새마을학과'와 '공공정책리더십학과'를 두고 있다. 올해 신입생 35명 중 33명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카자흐스탄, 콩고, 르완다 등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공무원, NGO 활동가, 교수 등이다. 1기 32명 학생 중에도 30명이 외국인이다. 새마을정신의 해외 전파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을 월등히 많이 뽑는다.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된다.
이곳 관계자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은 영남대 안의 여러 특수대학원 중 한 곳"이라며 "최근 '추가모집이 없느냐' '원서접수 기간이 언제냐' 등을 묻는 전화가 자주 온다. 강의가 전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국인이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은 2009년 6월에 문을 열었다. '새마을학(學)' '새마을 정신 2.0' 등 새마을운동의 이론 정립에 힘쓴 최외출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연구원은 정치적 색깔이 전혀 없지만, 자칫 정치 공론장으로 흐를 우려가 있어 연구원 홈페이지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연구원은 대선 이후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라고 했다.
영남대 차원에서는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의 창학 정신을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석균 총장 선임자는 최근 "영남대는 사학(私學)으로서 설립자가 누구인지, 창학 정신은 어떤 것인지를 이제는 분명히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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