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발사 성공 기원 행사…1∼5세 아이들 역할 나눠 모형
경산의 한 어린이집의 만 1∼5세의 영유아들이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했다.
경산시 진량읍 나비레지오어린이집(원장 신정복) 아이들은 '나로호'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어린이집 강당에 모여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나로호 프로젝트' 동영상을 감상하고 풍선에 빨대를 붙여 로켓처럼 날려 보내며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길 빌었다.
폐품을 활용해 '나로호' 모형을 만들고 풍선을 이용해 로켓의 원리를 실험하는 이 어린이집의 '나로호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나로호 발사 소식을 접하고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1단계는 나로호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과 사전 경험 나누기, 2단계는 '내가 생각하는 나로호란?' 주제로 상상력을 동원한 모형 만들기를 했다.
아이들은 헌 신문지와 종이상자로 몸체를 만들고 플라스틱 용기와 우유팩 등을 활용해 발사보조 장치와 로켓, 인공위성 등을 구성해 나로호 모형을 완성했다.
만 5세 아이들은 기초설계와 만들기를 주도했다. 만 3, 4세 아이들은 발사대와 날개 만드는 것을 비롯해 나로호에 '대한민국'이라고 글씨를 쓰고 태극기와 무궁화를 그려 넣었다. 만 2세 아이들은 나로호 우주 비행사로 참여하고, 만 1세 아이들은 우주 꾸미기 등 '역할 분담'을 했다.
지난해 10월 26일 부품 파손과 11월 29일 신호 이상으로 나로호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되자 어린이집은 나로호에 대한 궁금증을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인 배민정 씨를 초청해 나로호에 대해 공부하고 과학관을 견학했다. 항공우주센터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나로호가 하는 일과 어떻게 날아갈까 등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 풍선에 빨대를 붙여 로켓처럼 날려보내는 실험을 했다.
어린이집은 마지막 12단계로 2월 1일 부모님과 전체 아이들이 참석해 나로호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 및 축제를 열 예정이다.
은빛반 박소영(4) 양은 "나로호 꾸미기와 우주인 되어보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나로호를 공부했다"며 "이번에는 꼭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길 친구들과 함께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복 원장은 "어릴 때 기억이 평생을 간다는 생각에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마련한다"며 "전 국민들의 관심사이자 염원인 나로호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과 학부모들 모두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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