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 유실물 1위 '휴대폰'

입력 2013-01-25 07:23:15

현금·가방·의류·서류 순…반월당역서 일주일 보관, 물픔 98% 주인 품으

대구 지하철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뭘까?

정답은 휴대폰 등 전자제품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012년 지하철 유실물은 물품 개수 기준 1만6천254개로, 핸드폰 등 전자제품이 전체의 14.0%(2천224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이 잃어버린 물품은 현금(9.0%)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6천988만7천원(1천428건)이나 된다. 이외 ▷가방 4.7%(742개) ▷의류 4.2%(674개) ▷서류 0.7%(112개) ▷귀금속(15개) ▷카메라(12개) ▷시계(10개) 등의 유실물이 발생했다.

유실물 가운데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물품은 1만5천930개로, 반환율 98%를 기록했다.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서로 들어간 물품은 324개로 현금 82건(298만원), 전자제품 38개, 의류 18개 등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승객들이 잃어버린 물품을 1호선 반월당역 유실물센터에서 보관한다. 5일간 공사 홈페이지(www.dtro.or.kr)에 유실물 사진과 함께 습득 장소, 습득일 등을 게시하고 있으며, 모바일 홈페이지(m.dtro.or.kr)에도 추가 공지한다. 또 양방향 문자서비스 시스템(1544-0104)을 이용해 통화가 어려운 고객에게 유실물 습득 여부와 처리 결과를 문자로 알려 주고 있다.

반월당역 유실물센터는 7일간 유실물을 보관하고 있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서로 넘긴다. 경찰은 인수물에 대해 14일 동안 공고하고, 1년간 보관한 뒤 주인이 없으면 국고로 환수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물건을 분실한 경우 당황하지 말고 승차역, 승차시간, 객실 내 차량번호와 하차시간, 차량 위치 등을 유실물센터 또는 가까운 역에 통보해 달라"며 "유실물을 찾으러 방문할 경우 가까운 역을 지정하면 그 역으로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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