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텔 수성 갤러리에서는 이달 16일부터 2월 17일까지 다양한 도예 작품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손이 아름다운 세상(장인의 손)'전을 선보인다.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전통도자에서 현대자기까지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일 작가는 김대웅, 김진욱, 김태훈, 남선모, 민수정, 송춘호, 신현규, 신영택, 심재용, 유태근, 정수연, 정현진, 조동일 등 13인. 모두 50여 점의 도예작품이 전시된다.
무유번조기술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젊은 작가 그룹과 연대하여 한국과 폴란드에서 번갈아가며 워크샵을 개최해 온 역량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김대웅은 투박한 손맛과 자유로운 성형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선인다. 김진욱은 흙의 물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갈라짐과 트임을 이용해 원초적 생명력을 차도구류 및 생활자기에 극대화 시키는 작업으로 흙 본연의 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일대학교 도예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태훈은 최소한의 이음새 부분만 물레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손으로 빚어내 흙의 거친 질감과 균열을 표현하여 투박하지만 견고한 손맛을 나타낸다.
남선모의 작업은 인간의 정서가 메말라가고 있는 현대의 고도로 발달된 산업사회에서 눈으로 바라보는 시점을 달리해 표현하고자 한 명상, 한국의 선 등의 작품으로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민수정은 퓨전화 된 도자조형 작품들을 통하여 현대 도자작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일 현대 도예전, 한중일 교류전 등 활발한 국제교류전을 개최한 송춘호는 세련된 실루엣의 현대적 디자인의 백자 작품들을 선보이고, 국제레지던시 아트페스티벌의 참여작가로 정수미술대전, 구미산업디자인전 등 입상한 신현규는 기존의 조형적인 요소가 강한 작업에서 탈피하여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색채의 서정적인 생활자기를 보여준다.
또한 장작가마의 전통을 잇는 신영택은 2005년 충북 괴산에서 개최된 세계 막사발 장작 가마 축제 워크숍 작가로 참여하였으며 개천미술대전 초대작가. 중국 ZIBO 도자 박물관에서 초대전을 한 바 있고, 전통적인 기법의 장작가마로 한국적이고 꾸밈이 없는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
문경대학교 도자기 공예과 교수인 유태근은 우리 시대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 그릇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펼치며 전통도예와 현대도예의 특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창의적인 작품을 내놨다. 중후하고 깊은 색채와 거칠고 투박한 흙의 질감을 나타내 약토유약의 천연스런 변화를 유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정수연은 우아한 곡선으로 표현된 백자 작품과 화병으로 모던하고 현대적인 도자 작업을 선보이고,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한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경대학 도자기 공예과 초빙교수인 심재용은 물레 성형이 아닌 선사시대 토기 제작 방법인 손 빚음법으로 투박하지만 정감있게 빚어낸 다기들과 세련된 백자철화작품들을 전시한다.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성상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북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구미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로 활동한 바 있는 조동일은 소박하고 감성적인 도예 작품에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조형성을 더해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정현진은 도자기에 옻칠을 해 물레성형으로 만들어진 자기에 새로운 빛을 더한 작품으로 옻의 은은한 광택과 색감이 잘 나타낸 생활자기들을 전시한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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