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155팀 선정
'꿈도 키우고, 전문 지식도 쌓고'
매일신문사가 대구시·경북도교육청과 함께 주최하는 '제1회 대구경북 청소년 학술대회'가 지역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접수된 학술논문 제안서가 300여편에 이르러 대회의 성공 개최를 예감케 하고 있다.
고교생의 논문 쓰기 활동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 경우 '연구·교육(R&E) 프로그램'을 운영, 이미 일반화돼 있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희망하는 진로·전공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좋은 데다 대입 전형에서 학생의 경쟁력을 보여줄 자료로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
그러나 일반계고 경우 사정이 다르다. 변화의 흐름에 민감한 고교를 중심으로 주제탐구대회, 연구발표대회 등의 이름으로 조금씩 논문 쓰기 활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상당수 고교는 아직 첫 발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한 상태다. 특목고, 자사고에 비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고 학생간 수준 차이가 큰 것도 걸림돌이지만 무엇보다 교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매일신문사가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한 것도 논문 쓰기 활동 확산을 통해 깊이 있는 학습과 충실한 진로 설계를 유도하고 대입 준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31일 학술논문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에서는 24개 고교에서 170편, 경북 경우 26개교에서 125편 등 모두 295편의 제안서가 접수됐다. 청소년들의 연구 분야도 다양하게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에서 149편, 자연계열에서 146편의 제안서가 제출된 가운데 인문계열 경우 인문·사회·경영·경제 분야에 대한 연구 의지가 높았다. 자연계열은 자연과학·공학 분야 제안서가 많았다.
학술대회 운영위원회는 접수된 제안서 가운데 155팀을 논문 발표자로 선정, 7일 발표했다. 논문 발표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1월 31일까지 최종 논문과 연구일지를 제출해야 한다. 운영위는 "경영·사회·자연과학·공학 분야 교수들로 제안서 심사진을 구성해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연구 문제의 적절성과 자기주도성, 연구방법론의 타당성과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제안서 심사는 학생들의 연구 능력을 평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안서 선정에서 아깝게 탈락한 학생들에게는 포스터로 논문을 제작해 발표할 기회가 주어진다. 포스터 발표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별도로 포스터 논문 우수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종 논문 발표자 및 포스터 논문 발표자는 다음달 12일 확정, 발표한다. 최종 논문 및 연구일지를 제출하지 않거나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지 못해 내용이 부실할 경우 발표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학술대회는 다음달 21일과 22일 경북대학교 글로벌 플라자에서 열린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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