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9구단 시대…프로야구 '新바람'

입력 2013-01-05 09:03:11

올해 대기록 쏟아질 듯 이승엽 최다홈런 '-7'

프로야구 구단들이 7일을 전후해 시무식을 하고 2013시즌 담금질에 본격 돌입한다. NC 다이노스의 합류로 사상 첫 9구단 시대를 맞는 프로야구는 풍성한 대기록을 준비하며 팬 심 잡기에 나선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한일통산 500홈런, 오승환의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경신, 장성호의 역대 3번째 2천 안타 등 굵직굵직한 대기록을 쏟아낸 프로야구는 2013년엔 개인 최다홈런과 최다경기 출전 기록이 새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최초의 1천500승 감독 탄생도 기대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기록은 이승엽이 쓸 개인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다. 지난해 8년간의 일본 프로생활을 접고 친정팀 삼성에 복귀, 2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후 345개의 공을 담장 너머로 보낸 이승엽은 은퇴한 전 삼성 소속 양준혁이 가진 최다홈런 351개에 6개 차로 다가서 있다.

올해 7개의 홈런만 쳐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서른일곱의 나이지만, 여전히 매서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어 대기록 수립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엽은 아울러 프로 최초 9년 연속 20홈런 이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 3년 차인 1997년 32개의 홈런을 치며 시동을 건 이승엽은 2005년 아시아 홈런신기록인 5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일본으로 건너갈 때까지 7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21개로 8년 연속 30개 이상 홈런 기록은 중단됐지만 20개 이상 홈런 기록은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삼성 오승환은 올해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대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꾸준함의 상징인 삼성 박한이도 역대 두 번째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박한이는 올해도 기록을 이어가며 17년(1993~2009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양준혁 쫓기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역대 최다 경기 출전 투수의 이름을 바꾼 LG 트윈스 류택현(통산 841경기)은 올해 59경기를 더 보태 투수 최초로 900경기 돌파를 노린다.

통산 2천35경기에 출전, 최다경기 출전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린 SK 박경완도 기록 경신에 나선다.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2천135경기)에 딱 100경기 뒤져 있는 박경완으로선 주전 확보가 관건이다. SK 안방을 차지했던 박경완은 2011년 10경기, 지난해에는 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장성호와 넥센 히어로즈 송지만도 2천 경기 출전에 각각 73경기와 9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천 경기 이상 출전 선수는 역대 6명뿐이다. 2천7개 안타를 기록 중인 장성호는 전준호(히어로즈'은퇴)가 보유하고 있는 2천18개를 넘어 양준혁(2천318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천100개 안타에도 도전한다.

8년간의 공백을 깨고 사령탑에 컴백한 한화 김응용 감독은 최초 1천500승을 달성을 향해 달려간다. 22시즌 동안 통산 1천476승을 올린 김 감독은 대기록에 2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1천234승을 거뒀고, 현역 감독 중에는 NC 김경문 감독이 512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