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 작업 본격화…朴 당선인 간사 인선 매듭

입력 2013-01-05 09:33:20

6일 현판식, 공식업무 시작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출범하면서 '새 정부 설계' 작업이 다음 달 25일 취임식까지 숨 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휴일인 6일 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1차 회의 및 워크숍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제시한 화두를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새 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과제를 설정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정기획조정분과 등 9개 분과는 관련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국정 전반에 걸친 박 당선인의 비전'공약과 현 정부의 정책을 정밀 비교분석하는 정책조정에 나선다. 박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 정부와의 관계도 재설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위는 새 정부의 틀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 조직개편 작업도 진행한다. '박근혜 정부'의 첫 얼굴이 될 조각 및 청와대 인선을 위한 선행작업이다. 박 당선인이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 생태계 전담조직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15부2처18청의 현 정부 조직의 개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특히 정부'청와대 인선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책임총리제와 더불어 '대통합'대탕평 인사' 원칙을 천명한 가운데 비(非)영남 출신, 특히 호남 총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 총리 후보군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제 마인드와 정책 역량을 동시에 갖춘 전문성 있는 인사가 중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첫 조각(組閣)과 청와대 입성 인사 인선 등의 실무작업은 4일 발표된 비서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해온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 정무팀장은 인수위와 비서실 사이의 전반적인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박 당선인을 15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이재만 보좌관, 정호성 비서관과 손발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발족한 만큼 대통령 취임식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직후 새누리당 지도부 개편에서 강원도 배려 차원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돼 현재까지 당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 당선인은 4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한 데 이어 10일 중국 정부 특사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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