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내복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보온을 위한 내복은 이제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이다. 하지만 추위가 계속되어도 하의 실종 패션은 여전하다. 한겨울, 보온은 물론이고 패션까지 챙길 수 있는 내복과 타이츠에 대해 알아본다.
◆ 진화하고 있는 내복
내복이 진화하고 있다. 면 소재 일색이던 내복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앙고라, 캐시미어 소재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은 기능성을 갖춘 소재를 사용해 한층 내복의 두께가 얇아졌다.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발열소재는 물론, 특히 올해에는 겨울철 대표적인 방한 소재인 울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부드러운 앙고라나 캐시미어 등의 고급 울 소재와 함께 친환경 소재이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모달이나 텐셀 소재를 혼방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비비안은 앙고라 소재의 내복을 선보였다. 최상급의 앙고라 토끼털을 사용해 양모보다 가볍고 부드럽다. 캐시미어 소재로 된 내복도 나와 있다. 가볍고 따뜻하며 복원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BYC는 방사되는 적외선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열을 내는 발열소재를 사용한 내복 '보디히트'를 판매하고 있다. 긴팔이나 반팔은 물론, 겉옷처럼 입을 수 있는 목 폴라나 타이츠 형태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 있다. 트라이는 발열 및 체온 조절 기능을 갖춘 기능성 내복인 '히트업'을 내놨다.
개인차가 있지만, 사람들이 추위를 먼저 느끼게 되는 부위가 있다. 모자나 장갑으로 커버할 수 있는 머리나 손 등의 부위를 제외하면, 보통 등 부분이나 무릎, 팔꿈치 등의 관절 부분에서 특히 추위가 느껴진다는 것. 그래서 올 겨울 선보인 내복들은 이런 부분에 원단을 덧대거나 따뜻한 느낌의 발열 소재를 사용해 좀 더 따뜻하도록 보완했다. 내복을 입고 움직이다보면 구부러지는 관절부분이 툭 튀어나오거나 늘어나서 먼저 낡기 쉬운데, 관절 부분에 원단을 덧대면 이런 점도 보완할 수 있다.
비비안은 등을 포함해 무릎이나 팔꿈치 등의 관절 부분에 원단을 한 겹씩 덧댄 내복을 내놨다. 추위가 민감하게 느껴지는 부위에 원단을 덧대 따뜻하게 느껴진다. 또한 튀어나오기 쉬운 관절 부분을 보호해준다. 비너스에서는 어깨와 등 부분에 바이오세라믹 원단을 덧댄 내복을 선보였다. 바이오세라믹 원단은 혈액순환을 돕고 발열기능을 하는 기능성 원단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한 내복들도 다양하다. 보이지 않게 안에 입는 내복이지만, 여성들은 그 중에서도 예쁜 디자인을 선호한다. 크고 화려한 꽃무늬가 그려져 있거나 무늬의 일부분만 비침이 있는 번아웃 디자인은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했다. 목둘레에 화려하고 비침이 있는 레이스가 장식되거나 손목이나 발목 부분에도 레이스가 둘러진 내복도 나와 있다.
◆ 하의실종 패션에는 타이츠로 보온성을
예년에는 다소 과장되고 현란한 패션이 주를 이뤘다면, 올 겨울에는 960년대의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몸의 곡선을 드러내기보다 약간은 조금 큰 듯한 느낌의 넉넉한 실루엣이 사랑받고 있다. 넉넉한 품의 니트나 재킷 등을 걸치고 아래 화려한 패턴의 블랙 타이츠를 매치하면 포인트 있는 패션이 완성된다.
타이츠도 보온성을 높인 소재들로 중무장을 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보온성을 한결 높인 소재의 타이츠들이 속속 시중에 등장하고 있는 것. 두꺼운 소재의 타이츠를 신으면 자칫 다리가 두꺼워보일 수 있다. 비비안 스타킹사업부 김승미 과장은 "다리를 최대한 길게 보일 수 있는 미니스커트나 짧은 반바지와 함께 매치하면 각선미를 좀더 강조할 수 있다. 또한 두꺼운 소재의 타이츠라 할지라도 세로로 이어지는 무늬나 가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다리가 두꺼워 보이는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니트로 된 레깅스는 신축성이 좋고 다리를 부드럽게 감싸줘 편안하면서도 보온성이 좋다. 면이나 울 소재, 혹은 안쪽을 기모로 채운 레깅스도 미니스커트 아래 받쳐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다리를 따뜻하게 보호해준다.
발목 부분에 느슨하게 걸쳐서 신는 레그워머도 인기다. 처음에는 보온을 위해서 신던 레그워머는 올 겨울 패션을 위한 유행 아이템이 됐다. 보통 니트 소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니트 특유의 꽈배기 패턴을 살린 블랙 워머는 굽이 있는 워커와도 잘 어울린다.
레깅스나 레그워머는 타이츠와 달리 발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단절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각선미를 살릴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선미를 살리고 싶다면 레깅스나 레그워머의 색상과 구두의 색상을 통일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시선이 중간에 끊이지 않고 끝까지 이어져 다리가 한층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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