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술·밀실 정치 없앨까…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기대

입력 2012-12-20 10:48:1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혁명적인 변화의 예고탄이며 정치 쇄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투명한 정부의 기치 아래 술 정치와 밀실 야합이 사라지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소프트파워 시대의 서막과 함께 조화로운 공존, 유연한 협상, 여성 인재의 등용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성 존중에서 나아가 진정한 남녀평등을 이뤄달라는 염원이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성 리더십"을 주장하며 여성을 위한 7대 행복약속을 공약한 바 있다.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아빠의 달 도입 ▷자녀 장려 세제 ▷맞춤형 보육 서비스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충 ▷가족 친화적 중소기업에 대한 복지제도 마련 등이 그것이다.

전 세계에서 국가 최고지도자가 여성인 나라는 12개국이나 된다. 독일'인도'필리핀'브라질'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핀란드'스위스'리투아니아'라트비아'라이베리아 등에서는 이미 여성 지도자가 국민을 보살피고 있고, OECD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칠레'독일'스위스'아일랜드'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핀란드 등 8개국이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들 나라와의 유연한 외교가 장밋빛이 될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폭력이나 투쟁보다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여성 리더십은 곧 감성(Feeling), 상상력(Fiction), 여성(Female)이라는 '3F시대'를 열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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