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막바지다. 연초에 희망에 부풀어 세운 계획은 어떻게 되었는가? 한 번 점검해봐야 할 시점이다. 건강'승진'합격 등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가장 염원했던 점은 내가 가진 자산을 잘 운영하여 재테크에 성공하고자 했던 희망이 가장 많았을 듯싶다. 올해 연초에 글로벌 경제 전망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서 출발했다. 더블딥 가능성은 낮고,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 중심으로 완만한 저성장 국면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증시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연초 유럽 유동성 공급이 시작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3월에는 2,000 선을 돌파했지만, 3월 말에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6월 초에는 1,780선까지 밀렸지만, 7월 말에 유럽중앙은행 국채 매입 등 유동성 공급이 시작되면서 다시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9월 이후 유럽 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과 재정절벽이 이슈가 되면서 하향하기 시작해 지금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제로인에서 발표한 11월까지 올해 투자 전략별 운용 성과를 보면 우선 글로벌 리츠, 동남아 주식, 경기방어주,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성과가 좋은 반면, 에너지 섹터, 브라질 주식, 기초 소재 섹터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달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역시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여부일 것이다.
재정절벽이란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시행해왔던 재정 지출 정책들의 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정부 예산 지출이 삭감되고 세금이 인상되면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이다. 그러면 재정절벽에 대비해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재정절벽 협상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주목해야 한다. 재정절벽은 유로존의 경기 위축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같은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요소다. 또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자.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은 투자자의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더라도 향후 1년 동안은 생활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않도록 유동자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도 줄여야 한다.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권유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든 투자에는 수익이 있으면 리스크가 항상 공존하므로 투자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투자를 포기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펀드 투자를 계획한다면 분할매입 투자를 잊어서는 안된다. 일시금을 한 번에 투자하지 말고 매일, 매월, 혹은 매입단가가 낮을 때 정기적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방법이다.
주가가 높을수록 매입 계좌 수는 적어지고, 주가가 낮을수록 매입 계좌 수는 많아지게 되어 평균 매입단가가 평균가격보다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 나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후 부족한 부문이나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내년에는 좀 더 알차고 실행 가능한 재무설계를 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말'김정오 NH농협은행 대구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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