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사'휴대전화 감정사'마네킹 닥터…
수산질병관리사, 휴대전화 감정사, 장례지도사….
낯선 이름이지만 많이 쓰이는 자격증이다. 세상에는 별별 자격증이 많다. 행여 그런 자격증이 있을까 싶은데, 알고 보면 그런 자격증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젓가락 면허?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색 면허증이 있다. 수저 면허증이다. 경남 합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수저 면허증은 수저로 콩 옮기기, 스펀지 집어 옮기기 등의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성공 횟수에 따라 1종 보통, 2종 보통으로 구분한다. 청송 안덕초등학교에서도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젓가락 면허시험'을 시행했다. 올바른 젓가락 사용을 통해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전교생 51명 중 34명이 합격했다.
면허 시험내용은 이렇다. 일상의 식습관과 식사예절에서 갖추어야 할 사항을 묻는 필기시험과 접시에 담은 콩을 일정 시간 내 젓가락으로 옮겨 담는 실기시험으로 나눠 치러졌다. 1종 보통 26명, 2종 보통 8명 등 총 34명의 학생이 최종 합격해 면허증을 받았다. 합격률은 67%였다.
◆희귀 자격(면허)증
'컴퓨터' 관련 분야에는 많은 자격증이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직업, 즉 컴퓨터를 활용한 웹 디자이너, 웹 마스터, 디지털 영상처리 전문가, 컴퓨터 게임 개발자, 프로게이머, 컴퓨터 보안 전문가, 전자상거래 전문가 등 자격증만 해도 수십 가지나 된다.
요즘 사회에서 많이 활용되는 자격증 가운데는 요양보호사, 화훼장식가, 심리상담사, 노인생활 도우미, 비만 코디네이터, 아동요리지도사 등이 있다. 심지어 줄넘기 자격증 등 재미있는 자격증도 존재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어의사(魚醫師)도 있다. 육지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처럼 바다 생물 즉, 어패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물고기 전문 치료사다. 정확한 명칭은 '수산질병관리사'이다. 양식어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물고기의 질병을 관리'치료하는 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국가자격증이다. 현재 부경대, 전남대, 군산대, 제주대 등 전국적으로 제한된 수산 생명의학과 졸업자에게만 응시 기회가 주어질 정도로 희귀하고 특수하다. 자격시험은 1년에 단 한 차례 시행돼 매년 전국적으로 30~40명만 배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산질병관리사 면허증 소지자는 220여 명에 불과하다.
장례지도사도 주목받고 있다. 모두들 꺼릴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 따기에 매달리고 있다. 장례지도사는 지난해 8월, 국가자격증으로 도입되었다. 요즘은 상조회사가 많은데, 장례지도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이런 대형 오토바이를 타려면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달리 별도의 오토바이 면허증이 필요하다. 2종 소형면허다. 배기량 125㏄ 이상 오토바이는 반드시 2종 소형면허증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중고 휴대전화에 등급과 가격을 매기는 '단말기 감정사', 헌 마네킹을 새것처럼 고쳐주는 '마네킹 닥터',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리 컨설턴트', 말발굽을 전문으로 만드는 '장제사', '애견식기 디자이너' 등은 생소하고 재미있는 분야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