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는 하늘과 땅과 사람은 같다는 생각 아래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을 가장 훌륭한 삶으로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은 대우주이고, 인간은 소우주라 여겼다. 사람이 소우주라고 할 때 사람의 머리가 둥근 것은 태양의 상징이요, 발이 넓은 것은 땅의 상징이다. 인간의 두 눈은 사물을 보게 하므로 해와 달을 상징하고, 골격은 금석(金石), 혈관은 강과 하천을, 털과 머리카락은 산과 들의 초목을, 피부는 옥토를 각각 상징한다.
우주에 질서가 있듯 우리 몸에도 질서가 있다. 그 질서가 흐트러진 상태가 병이 든 상태인 것이다. 물이 수도관을 통해 흐르듯이 우리 몸의 피는 혈관을 통해, 기(氣)는 경락을 통해 흐른다. 인체의 6장 6부는 12정경맥과 연결되어 있고, 12정경맥은 6개의 수경과 6개의 족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수경과 족경이 모두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각각의 줄이 팽팽한 자기 소리를 내는 현악기처럼 제소리를 잃지 않을 때 우리는 건강하다고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신세(身勢)를 망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의 이치를 따라 몸을 관리하고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몸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양생의 첫걸음이다. 양생이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을 말한다. 오장육부의 핵심 축은 심장과 신장이다. 심장은 오장육부를 거느리고 주관하며, 우주와 소통하는 관제탑이라 할 수 있다. 신장은 신체의 정기를 저장하는 생명의 원천이자 지혜의 근원이며, 골수와 뼈를 주관한다. 심장은 오행(五行)에서 양(陽)의 기운을 갖는 화(火)에 해당하고 신장은 오행(五行)에서 음(陰)의 기운을 갖는 수(水)에 해당한다. 우리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때 심장과 신장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되고 심장과 신장이 제 기능을 하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화가 깨지면 병이 생긴다. 따라서 양생의 대원칙은 몸의 조화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은 거의 걷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먼저 하체를 많이 써야 한다. 하체의 움직임은 다리에 있는 신장경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다른 족경(위경, 비경, 방광경, 담경, 간경)들을 자극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리에 있는 신장경락을 비롯한 족경들을 자극해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걷기이고 하체를 다양하게 자극하고 움직이는 춤추기이다.
이제 우리는 건강을 위해 틈틈이 걷고 신명나게 춤추어야 한다!
오레지나<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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