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성분 등 안전성 검증…한의원에 인증마크 부여
대구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메디시티 대구' 사업에 지역 의료분야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한의학계가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대구지역에서 유통되는 한약의 안정성 검사와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한약의 고급화, 청정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대구 한약을 '메디시티 청정한약'으로 홍보한다는 것.
지난 4월 1일부터 한약재 규격품 사용 전면 시행으로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은 생강 대추까지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관리 감독하는 제약회사를 통해 공급받는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추가로 자체적인 한약재 유통 모니터링과 유해성분 검사를 통해 한약 안전성이 검증된 한의원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한약 검사는 식약청과 제약회사의 유해물질시험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식약청이 고시한 유해물질로는 중금속 4종(납, 비소, 카드뮴, 수은)과 잔류농약(유기염소계 농약 5종), 이산화황(표백제), 곰팡이 독소, 벤조피렌(발암물질) 등이다.
대구시한의사회는 소속 한의원 중 검사를 신청한 한의원에서 달여진 한약에 대해 이들 중금속 및 유해물질 검사를 할 예정. 수거자가 한의원에 예고 없이 방문해 임의로 달여진 한약 중 3팩과 사용 약재를 수거한 뒤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에 검사를 의뢰하게 된다.
만약 검사 후 잔류농약이나 중금속이 검출되면 탕액에 사용된 약재를 수거해 검사한 뒤 검사성적서를 검사기관 및 제약회사, 식약청에 통보한다. 이후 다시 불시에 해당 한의원을 찾아 수거 검사를 통해 청정하고 믿을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하는 지 사후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6월 대구시한의사회의 제안으로 추진된 뒤 25일 메디시티 대구 기획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정식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메디시티뿐 아니라 의료관광에 적합한 한방분야로는 한방피부과, 한방안면성형, 한방비만치료, 면역증강보약, 외국인 전통치료 체험프로그램, 약전골목탐방 등이 있다"며 "청정한약 사업은 이런 사업들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장은 "메디시티 청정한약은 대구시가 인증하는 명품한약으로 지역한방의 차별화를 통해 의료관광 및 의료쇼핑에도 일조할 것"이라며 "대구의 명품한약이 시민들에게도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검사 실시하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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