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중 3기 고장으로 멈춰
한국수력원자력 울진본부의 원전 2호기(95만kW급)가 기기 고장으로 28일 새벽 가동이 중지되는 등 울진원전 전체 6기 중 3기가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이달 2일 부산 신고리 1호기와 전남 영광 5호기에 이어 이번 달만 원전이 무려 3번째 고장을 일으켜 한수원의 안전관리 능력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한수원 울진원전은 원전 2호기(95만kW급)가 28일 오전 2시 45분 터빈제어계통의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호기의 터빈제어계통 이상으로 터빈증기 조절밸브가 닫히면서 원전 가동이 자동 정지됐으며, 자체 점검결과 터빈제어계통 유압변환기(EHC)의 내부 감지기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고장난 기기를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 성능시험을 거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전력예비율은 34%로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터빈제어계통의 이상에 의한 가동 정지여서 원자로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터빈제어계통은 터빈에 증기를 공급하고 제어하는 설비이다. 울진원전 2호기는 가압경수로형으로, 1989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18차례 각종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2호기 가동이 중단됨으로써 울진원전은 전체 6기 중 2, 4, 6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증기발생기 무더기 결함으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4호기(100만kw급)는 내년 6월 증기발생기를 교체한 후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2년 넘게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6호기(100만kW급)는 지난 25일 발전을 중단하고 40일간의 일정으로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울진원전에 따르면 원전 1기가 가동이 중단될 경우 하루 10억원씩, 연간 3천600여억원의 수입감소를 보기 때문에 4호기의 경우 지난 1년간 가동 중지로 3천600억원과 앞으로 8개월간 2천400억원의 추가 손실까지 합쳐 무려 6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울진군 일각에서는 잇따른 원전 가동 중지와 막대한 재정 손실에 따른 관계자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정부의 정밀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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