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역사·문화 대변신 평가
#1. 2012년 6월. 대구 중구 도심 근대골목투어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골목 곳곳에 흩어져 있던 소중하고 아름다운 대구의 역사'문화 자산이 '디자인'을 만난 결과다. 낡고 볼품 없던 골목길이 지난 2007년부터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도시 디자인 사업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멋과 감동, 그리고 역사를 전하는 공간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2. 2009년 12월. 대구 중구 반월당~대구역네거리 중앙로 1.05㎞ 구간이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새로 태어났다. 기존 4차로 도로가 2차로로 줄어든 대신 인도 폭은 4m에서 최대 12m로 넓어졌다. 휴식공간과 분수, 실개천으로 단장한 중앙로 인도는 주변 동성로 보행자 전용 도로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고 싶은 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가 '회색 도시'란 오명을 씻고 '디자인 도시'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너무 가까이 있고 친근하기에 오히려 과소평가된 대구의 역사, 문화, 자연 경관이 디자인을 통해 재발견되고,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대구시는 25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12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공모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4회째를 맞은 디자인대상은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상으로, 경영'지자체'공로(개인) 3개 부문으로 구분해 포상한다. 지자체 부문의 이번 대구시 수상은 저평가됐던 대구의 아름다운 도시 환경이 새롭게 주목받는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8년 8월 시장 직속의 도시디자인총괄본부 신설과 함께 '디자인 경영'을 도입했고, 이후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동성로 공공디자인, 도심 근대골목 투어로 대표되는 일련의 디자인 사업이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2008년 문을 연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중소기업의 상품기획 및 제조 전반에 걸친 디자인적 가치 혁신을 주도하는 '토털비즈케어센터'로 성장하며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도시디자인 정책의 목표는 '도시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며 "디자인대상 수상을 계기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디자인 정책의 주안점을 계속 두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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