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열악한 임금과 복지 및 근로조건이 지역 인재 유출의 중요한 원인으로 드러났다.
통계층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2010년)에 따르면, 대구지역 청년층 임금 수준은 전국 청년층 평균의 82.8%에 불과하고, 대구시 전체 평균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지역 청년층 실업자들이 받기를 원하는 실제 유보 임금(Reservation Wage)은 전국 평균(182만원) 보다 훨씬 적은 163만 원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대구지역에 취업했을 때 청년층이 받을 수 있는 평균 임금은 117만9천 원에 그쳤다.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박사는 '대구경북 지역대학 졸업생의 수도권 및 동남권 이전(역외유출) 결정요인' 분석을 통해 "월급이 1만 원 증가할 때마다 지역 청년층이 수도권이나 동남권 기업으로 취업할 확률이 지역기업에 취업할 확률보다 0.003~0.004배 높아진다."면서 "월급이 100만 원 높아지면, 역외로 젊은층이 유출될 확률이 0.3~0.4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역외지역 기업의 임금이 50만 원 더 높다면 지역 청년층 100명 중 15~20명은 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리후생제도(사회보험 및 부가급부)와 하고 싶은 일의 자율성과 높은 권한 등도 지역 청년층이 수도권 등의 직장을 찾아 떠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10년간 대구의 청년층 인구는 2000년 68만1천 명(26.9%)에서 2011년 51만9천명(21.5%)로 16만 명이 줄어들었고, 청년층 취업자 역시 같은 기간동안 25만6천 명에서 18만2천 명으로 7만 명 정도 감소했다.
김 박사는 12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제3차 대구상생고용 정기포럼에 참석해 '지역중소기업 우수 연구인력 유치방안'을 발표하고, ▷종업원 지주제도 ▷주식옵션제도 ▷고용지원보조금 ▷공동 복지제도 ▷연구 공간 및 환경 개선 사업 지원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공동 설명회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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