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보잉사 MOU 체결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사가 경북 영천에 항공전자부품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3일 오전 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조셉 송 보잉 아태지역사업개발 부사장,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희수 국회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미국 보잉사와 항공전자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수리, 정비, 개조)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경북도'영천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보잉사의 양해각서 체결은 보잉사에서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항공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MRO센터 설립 및 향후 이를 거점으로 항공전자 MRO 사업 추진을 위한 것.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설립될 예정인 보잉의 MRO센터는 K2공군기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F-15K 관련 항공전자부품 테스트 및 정비기능을 수행하며 대상 기종과 부품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영천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보잉사와 투자규모, 시기, 사업 범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사업계획과 행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사업활성화 전략팀'을 구성해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개발 ▷프로젝트 추진 관련 협의조정 ▷행정적 지원 등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세부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보잉사는 경북 진출 배경으로 ▷주요 군수기지와 가까운 점 ▷지역이 우수인력 공급과 IT산업 거점인 점 ▷정책적 지원 의지 ▷아시아 시장 진출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는 국내 항공기업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등이 가동되고 있으며 구미∼영천∼경주∼포항을 잇는 IT 소재'부품 벨트가 잘 구축돼 항공부품산업의 최적 입지로 평가받아왔다.
경북도는 항공전자 부품'소재 관련 연구단지, 생산'물류단지, 교육 등 지원시설을 집적화시켜 '아'태지역 항공부품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에어로 테크노밸리' 사업의 1단계로 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 구축을 영천하이테크파크 지구에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항공산업은 경남 사천에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중심으로 기체 조립과 구조물, 엔진분야에 집중돼 있다.
보잉을 중심으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산업 기반이 조성될 경우 군용기 핵심부품의 공급 및 정비기지 기능은 물론 사천을 연계한 항공 클러스터 구축으로 국내 기업, 연구소 등과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인 기업 보잉사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외 항공기업 유치, 정부지원 확보 등 경북의 항공부품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경북에 고부가가치 항공전자산업이 뿌리를 내리면 고급 일자리 창출, 기술 경쟁력 확보 등 지역 산업에 새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셉 송 보잉 아태지역 부사장은 "보잉은 반세기를 넘는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경제'사회기반시설, 관련산업 및 업계 종사자의 탁월한 지식 수준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동시에 한국의 항공산업 발전에 필요한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 관계자는 "보잉사도 항공전자 MRO센터 설립 이후 장기적으로 항공전자부품 단지 조성을 바라고 있다"며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내에 있는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 임시 사무소가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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