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식품 불안" 89%…수입먹거리 불신 70% 넘어

입력 2012-08-18 08:00:00

국내 소비자의 10명 중 7명은 수입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비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구매행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식품의 안전에 대해 응답자의 70.8%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64.8%가 가격이 비싸도 국내산을 구입하겠다고 할 정도로 수입산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원산지별로는 중국산 먹거리를 가장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식품에 대해 불안하다는 응답이 89.7%로 가장 높았다. 일본산은 67.2%, 미국산은 62.6%로 뒤를 이었다. 유럽산(23.1%), 호주'뉴질랜드산(16.9%)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입산 먹거리 중 불안한 품목으로 응답자들은 '축산물'을 51.2%로 가장 많이 꼽았고, 농산물(40.7%), 수산물(28.1%), 건강기능식품(13.4%), 유가공품(12.6%), 양념류(12.0%)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76.4%로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았고 40대 72.9%, 30대 67.7%, 20대 56.0%였다.

대한상의는 "중국산 불량식품 문제, 일본 방사능 오염 등이 수입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며 "이런 불안감은 특히 외국 음식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보다 밥상 안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 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국내산 식품은 '신선도(50.1%)' '유통기한(37.2%)' '안전인증마크(30.2%)'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반면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원산지(71.4%)' '유통기한(35.2%)' '안전인증마크(31.6%)' 등을 중시했다.

응답자들은 수입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입식품 안전기준 강화, 검역'검사 강화, 불법 수입식품 관리 강화, 위해 식품 신속 수거 및 정보 제공, 식품안전 인증제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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