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안동호 등 호수서 관찰…市, 문산 매곡 독성검사 들어가
녹색연합은 "낙동강의 녹조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조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독성을 지닌 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군집의 성격을 결정하고 군집을 대표하는 종류인 '우점종'으로 드러났다는 것.
남조류의 개체수가 대량으로 증가하게 되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또 녹색 알갱이가 물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진한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과 같이 변한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높은 온도, 느린 유속, 많은 열사량 등 세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대량 번식한다. 국내에선 대청호와 안동호 등 호수에서 관찰됐고, 하천에선 낙동강 하구에서 주로 발견된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틴 같은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마이크로시스틴의 맹독성으로 인해 미량으로도 치사에 도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남조류 독소 노출 경로는 다양하다. ▷오염된 음용수에 의한 장기적 섭취 ▷휴양지에서 물의 섭취와 코의 점액질의 막에 의한 접촉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의 섭취 ▷독성 오염된 물로 목욕 시 피부 접촉 등으로 마시지 않더라도 녹조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로도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
국내에선 1995년 부산의 화명정수장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부산의 모든 정수장을 녹조 정화가 가능한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바꾸었다.
조류의 발생은 인체 유해성 이외에도 여과지 폐색, 응집제 과다 투입 등 정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6일 낙동강 수계의 문산정수장과 매곡정수장의 정수를 채취해 수질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현재 독성검사장치를 통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7일 나올 예정이다.
서광호기자
클로로필-a: 남조류, 녹조류, 규조류 및 편모조류 등 모든 조류에 비슷한 농도로 포함돼 있는 광합성 색소로 물속에 존재하는 모든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남조류: 주로 부영양화된 수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성물질을 생산하는 종이 다수 포함돼 있다. 따라서 남조류가 생산하는 독성 물질이 포함될 경우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연못이나 호수 등에서 생육하는 수분의 꽃을 말한다. 수면이 푸른 가루에 덮인 모양을 띤다. 군체가 커짐에 따라 난형, 끈 모양, 그물눈 모양 등 불규칙한 형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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