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모두 여기로 '모디'라!"
많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나 여행, 혹은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지금. 인디 잡지를 만드느라 남들과는 다른 방학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대구경북의 지역 인디 잡지 '모디'를 만드는 학생들이다. 이들 중 '모디'의 편집장인 김애란(경북대 철학 09학번) 씨와 변찬준(경북대 영어영문 06학번) 씨, 김희영(경북대 노어노문 08학번)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디잡지는 기존 상업성을 띠는 주류 잡지와는 달리 자신들의 개성을 살려 독립적으로 만드는 소규모 잡지다. 그 중에서도 '모디'는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4월 창간한 '모디'는 매월 다른 주제로 잡지를 꾸며가고 있다. 5월은 축제, 6월은 방학 계획을 다뤘고 이번 7월호는 여행을 주제로 했다. '모디'라는 이름은 지역 대학생들이 즐겨 쓰는 사투리로 '모여라'는 의미의 '모디라'를 모티브로 했다.
김애란 씨는 "한마디로 쉬운 매체"라며 "글 기고의 장벽이 낮고, 상업적인 것에서 벗어나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겨울 아는 선배와 만나서 얘기하다가 '우리, 잡지 한 번 만들어보자'고 무심코 얘기한 게 계기가 됐다. 도전해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 6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등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모여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잡지 제작에 어려움은 없을까?.
김희영 씨는 "디자인, 편집, 취재 등을 모두 우리가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직도 시행착오 중이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모디'의 수익은 잡지 판매와, 개인 후원, 소셜펀딩에서 나온다. 발행 부수는 1천 부가량으로 400~500부 정도는 시내나 학교 주변 카페에 무료 배포한다. 독자들의 참여도 꾸준한 편이다.
그들은 '모디'가 대학생들의 소통 창구가 되기를 바랐다.
변찬준 씨는 "수도권 지역에는 대학들끼리 쉽게 모여 대학연합이 많은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학교끼리의 연합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희영 씨 또한 수도권 중심으로 몰린 문화 콘텐츠와 대학생들이 대구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점에 아쉬워했다. 김애란 씨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모디가 소통의 장으로 30만 학우의 아고라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찬준 씨는 "365일 24시간 일하고 있지만 하나의 결과물을 우리가 매달 찍어낸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처음 시작한 것도 재미있어서 시작했고, 끝까지 재미로 밀고 갈 생각이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김애란 씨는 "시작할 때부터 목표가 '1년만 버텨보자'였다"며 "또다른 나와 같은 '모디'를 앞으로도 계속 찍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경북대신문사 김지현(영어영문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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