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사업단 지난달 문열어
경북대학교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선정을 계기로 산업 인재 육성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대학 내 '링크사업단'(단장 이상룡)의 문을 연 경북대는 앞으로 연간 42억여원, 5년 간 총 210억여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산학협력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키운다
경북대는 'KNU Hi-Fir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서 원하는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경북대가 운영 중인 2개의 계약학과와 3개의 기업맞춤형 트랙이 대표적 사례. 지난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모바일공학과'의 경우 ㈜삼성전자와의 계약에 따라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또 대학원 과정에 ㈜LG전자와 함께 '제어시스템전공'을 설치, 기업과 대학이 함께 고급 인력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북대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자신의 관심 분야 기업에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현장실습 교육과정'과 학점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일찌감치부터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기업을 선정해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꾸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기업체를 찾아가 자신을 현장실습생으로 채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경북대는 1998년부터 학점과 연계한 현장실습 교육과정을 실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 분야를 확인하거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상룡 경북대 링크사업단장은 "지역 산업의 수요를 예상해 대학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북대는 지역 산업계와 합심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산학협력 선도모델로
경북대는 이번 링크사업 선정으로 '기술혁신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기반의 순환형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대학이 가진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기업과의 공생발전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경북대는 가족회사의 기술'경영'마케팅 등 경영환경 개선을 최우선적 목표로 두고 'AllSET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llSET 지원체계는 기업진단을 통해 기술자문, 기술개발 과제 지원,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게 하는 체계적인 기업지원 방식이다. 대학의 연구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매출 신장과 고용 확대를 견인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경북대는 그동안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 육성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10월 ㈜정화테크(대표이사 김석진)와의 산학협력이다. 정화테크는 경북대 산학협력 전담교수들을 통해 기업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12월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듬해인 2007년 5월에는 산학협력 전담교수들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과제 등을 수주, '파손 방지구조를 혁신한 미국형 레버 도어록' 을 개발했다. 3년 여에 걸쳐 지속된 경북대와의 산학협력 결과는 놀라웠다. ㈜정화테크가 개발한 도어록 제품은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큰 영업이익을 가져왔다. 2007년 240만달러의 수출액은 2008년 376만달러로 늘어났고, 2006년 47명이던 임직원은 2008년 67명으로 늘어났다.
이상룡 경북대 링크사업단장은 "기업과 대학 간의 산학협력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순한 자금'인력 지원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북대는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과 인재를 개발해 기업의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산학협력 체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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