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 식권 구매·도서관 예약 완료

입력 2012-06-04 07:55:37

한동대·KT 국내 최초로 스마트 캠퍼스 구축 추진

한동대학교와 KT가 국내 최초로 NFC를 이용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와 KT가 국내 최초로 NFC를 이용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 한동대 제공

"도서관 자리 예약, 강의실 출석, 식권 구입까지…. 스마트폰 하나만 충분해요."

한동대에 다니는 대학생 A씨. 도서관 열람실에 들어가 좌석에 붙어있는 태크(Tag)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다. 화면에 착석처리 메시지가 뜨고 A씨는 자리에 앉는다. 일어날 때는 더욱 간단하다. 좌석에서 일정 거리를 벗어나거나 일정 시간을 비우면 자동으로 사석 처리된다. 좌석 예약도 할 수 있다. 열람실 안내판 태깅을 통해 좌석 예약을 신청하고 빈 좌석이 생기면 자동으로 좌석이 배정된다. A씨는 강의실에 들어와서도 좌석에 부착된 태그를 잊지 않고 찍는다. 그래야 출석이 체크되기 때문이다. 강의실에서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부재 상태가 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조퇴처리가 된다. 수업 종료 후 이 출결 정보들은 자동으로 교수의 단말기로 보내진다. 강의를 마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A씨는 학생식당을 찾는다. 역시나 이 때도 스마트폰은 필수다. 학생식당과 교내 카페, 레스토랑 등 어디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태그를 찍어 상품을 결제하면 잔여 금액 또는 결제 금액이 스마트폰에 출력된다. 교내 매점과 서점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협약을 맺은 학교 밖 외부상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일명 '전자 지갑'이라고도 하는 기술이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유비쿼터스'가 조만간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선보인다.

지난달 31일 한동대학교와 KT는 국내 최초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비접촉식 무선통신)를 이용한 스마트 캠퍼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2년 RFID/USN확산 공모'에서 선정된 한동대학교와 KT의 협력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한동대는 2, 3년 내로 교내의 전반적인 서비스를 전산화할 계획이다.

한동대의 스마트 캠퍼스 사업은 다른 학교와 같은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업은 편의, 교육, 관재, 행정 4가지 방향으로 진행되며 현재는 2012년 3분기부터 스마트 열람실, 출석 도우미, 스마트 머니'식권 등의 총 7가지의 편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G&E(Global&Enterprise)부문 이상훈 사장은 "자체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NFC 통합 서버와 태그를 이용하는 스마트 캠퍼스가 기존에 각 서비스별로 서버와 단말기를 설치하는 방식에 비해 구축비용이 약 25%로 줄었다"며 "이와 함께 NFC 기능이 기본 탑재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대학에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더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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