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신임 총장 선출 작업 착수…재선임 대세론 속 새인물도
학교법인 계명대학교가 신임 총장 선출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현 신일희(72) 총장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인 측은 신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7월초 이전에 차기(10대) 총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계명대 법인은 25일 법인 이사회 의결에 따라 차기 총장을 뽑기 위한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 총장 인선에 관한 첫 회의를 가졌다.
16명이 참여하는 총추위는 교수, 교직원, 동문대표, 법인 임원 등 14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총추위는 앞으로 1차로 각 위원들이 3인 이내의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게 되며 2차 회의에서 추천이 많은 순서대로 6인 이내의 후보를 압축한다. 이어 6월 말까지 다시 3인 이내(무순)로 후보를 줄이면 법인 이사회가 후보들의 소견을 들어본 뒤 총장 후보를 최종 선임한다.
법인 측은 신임 총장 자격요건으로 ▷기독교 진리를 추구하는 대학의 창학정신을 계승'고취시킬 기독교인 ▷학문의 자유를 수호하고 학문의 탁월성과 윤리성을 실천할 자로 제시했다. 또 ▷전인교육적 개혁과 합리적 경영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학자이자 행정력이 뛰어난 자 ▷계명대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이를 지켜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자 등으로 자격규정을 했다.
이런 가운데 신 총장의 재선임 여부가 지역 사회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 총장은 계명대 초대 총장(1978~82)을 지낸 이래 4~7대 총장(1988~2004)을 연임했고, 계명대 이사장(2005~2008)과 계명대 명예총장(2004~2008)을 지냈다. 한 마디로 계명대 역사와 함께 한 인물로 평가된다.
대학 내부에서는 신 총장 재선임에 대한 찬반여론이 잠잠한 편이다. 다만 "대학환경이 어렵고 위기인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을 가진 총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교수와 교직원 내부에서 신 총장의 재추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 신 총장이 이번 임기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계명대는 약학대학 유치(2010), 학부교육선진화사업 선정(2011), 창업선도대학 선정(2011), 산학협력대학 선정(2012)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
반면 다른 쪽에선 "특정인이 장기간 총장직을 수행하는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교수는 "수십년간 한 인물이 총장을 맡아 조직의 활력이 사라지고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이 차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총장은 최근 "진심으로 젊은 후세대들에게 (총장직을)물려주고 싶다"면서도 "차기 총장 선임은 이사회의 결정사항인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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