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융합을 통해 창조적인 미래 정신을 담아내야 한다."
경북정체성포럼(이하 포럼)은 24일 안동 국학진흥원에서 경북 정체성을 찾아가는 첫 통합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62명의 분과포럼 위원을 비롯해 지역 문중대표, 시'군 문화원장, 유도회 회원, 대학생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창립된 포럼은 화랑분과, 선비분과, 호국분과, 새마을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누어 각 분과별로 나타나는 경북 정신을 도출한 다음 이들 4개 영역을 관통하는 경북의 혼을 발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상층민 위주의 선비, 화랑, 호국 등 과거 전통에 집착하면서 하층민과 여성 문화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를 자랑하는 복고적인 경향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통합토론에서는 분과 간 융합이 화두였다. 홍원식 선비분과 부위원장은 "4개 분과로 나누어 놓으니 서로 연계성이 부족한 점이 있어 정체성을 찾아내기 힘들다. 지금부터라도 각 분과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정신을 추출해야 한다"고 했다. 박경환 선비분과 위원은 "과거규명에 너무 몰입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의 심화연구보다는 찾아낸 정신을 분과 간에 상호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미화 호국분과 위원은 "학자들의 연구에 머물지 말고 대중에게 알리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연구결과를 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홍식 화랑분과 위원은 "동학정신이 지금의 시대정신과 잘 맞으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좌장을 맡은 유명기 경북대 교수는 "이번 토론이 각 분과별로 연구의 방향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각 분과별 연구도 중요하지만 전체 위원이 함께하는 통합토론을 자주 하고 각 분과별 의견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조정 및 보완해나가야 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포럼은 6월 중 정체성포럼 운영위원회를 열어 보완방안을 논의하고, 신도청 이전 시점인 2014년에 4개 분과별로 연구를 거쳐 '경북의 정신'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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