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까지 3개월 동안 지속되던 1,950~2,060 박스권이 이탈된 코스피는 5월 들어 10% 가까이 하락해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증시보다 더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박스권 이탈 후 3번의 투매가 나타났던 시장은 1,800선 언저리에서 단기 바닥 형성 과정을 도출하며 일정 부분 반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단은 세 번째 투매 이전 지수인 1,850선의 조기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따른 환율의 하향안정화가 진행된다면 1,900선까지의 단기 반등 영역권도 기대해볼 만하다.
계속된 프로그램 매도로 누적 프로그램 차익 잔고가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해 있고 외국인의 공매도 대차 잔액도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육박해 있다. 글로벌 여건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풍부한 대기자금의 유입에 따른 수급 변화로 의외의 큰 폭 반등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 문제의 해결 시나리오 진행 과정과 금리 인하를 포함한 중국의 추가부양책 논의 등 향후 글로벌 정책 공조도 충분히 하락한 현 시장에는 부정적인 이슈보다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부터는 악재 출현 시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 부근의 절대저평가 영역권에 위치한 우량주의 바겐쇼핑 기회로 활용하는 현명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얼마 전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삼성전자가 140만원에 이르렀을 때 단기에 200만원도 넘을 수 있다며 무책임한 전망을 내놨던 일부 전문가 집단의 견해가 얼마나 많은 선의의 투자자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는지 되새겨볼 시점인 것 같다.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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