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오늘, 새벽 3시 한강 인도교에 해병대 1개 대대 병력이 들이닥쳤다. 김포에 주둔하던 해병 2여단 소속으로 소위 '혁명군'이었다. 해병대는 헌병 중대와 총격전 끝에 한강을 건너 서울에 입성했다. 5'16쿠데타의 시작이었다.
해병대가 선봉에 서지 않았더라면 쿠데타가 실패했을 것이라고 한다. 혁명군이라고 해봤자 3천600명의 소수였기 때문이다. 해병대가 쿠데타에 가담한 것은 김동하(1920~1993) 예비역 중장 때문이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 군관학교 1년 선배였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고 1951년 1개 연대를 이끌고 북한군 사단을 괴멸시킨 전쟁영웅이었다. 5'16 직전 하극상으로 해임돼 민간인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과 모의하고 해병대 후배들을 가담시켰다. 1963년 군정의 민간 이양을 주장하다가 반혁명분자로 몰려 1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내부 권력투쟁의 결과였다. 1970년대 대한체육회장과 마사회 회장을 지냈다. '혁명군'의 선봉에 섰던 해병대는 결국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사령부가 해체되고 해군에 복속된다. 군대가 정치에 개입하면 끝이 좋지 않다. 그가 아직도 해병대 후배들에게 비판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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