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사는 세상] 전통국악 청소년 보급 재능기부 앞장…사단법인 국악사랑 해마루

입력 2012-05-04 07:07:56

2004년 설립된 사단법인 국악사랑 해마루는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우리 국악을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해마루 공연 모습.
2004년 설립된 사단법인 국악사랑 해마루는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우리 국악을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해마루 공연 모습.
표 국악사랑 해마루 대표
표 국악사랑 해마루 대표

대구광역시립 수성도서관 통일관 1층에 자리 잡은 아해마루 센터에서는 오늘도 호기심에 빛나는 어린 눈망울로 생전 처음 접해 보는 국악기 연주에 신난 아이들이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이다.

올 1월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아해마루 센터는 아이들의 마루란 뜻으로 국악과 우리 문화 체험장이다. 학생들이 전문 국악 강사와 소그룹으로 만나 간단한 연주 경험과 우리 문화 체험을 해봄으로써 어린 학생들의 가슴 한구석에 우리 문화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사단법인 국악사랑 해마루에서 개관한 공간이다. 이렇게 아해마루가 생기기까지 그 바탕이 되어온 뿌리 역할을 한 단체가 국악사랑 해마루인 것이다.

1999년부터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을 조직하여 운영해오던 (사)국악사랑 해마루 대표 김신표 교사는 초등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우리 국악을 널리 알려온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초등 국악관현악단 학생 연간 70여 명이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뒤 더 이상 국악을 배울 수 없어 다시 초등학교를 찾는 현실을 보며 2003년도에 중'고등학생을 위한 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해마루를 조직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을 조직하여 운영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위의 동료 선후배 선생님과 뜻을 같이하여 청소년 국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국악사랑 해마루를 만들었다.

국악사랑 해마루는 그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악에 대해 부정적인 학생과 선생님들의 생각과, 서양 음악 위주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교사 동아리, 지역민을 위한 국악 행사 개최 등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해마루는 지금도 매주 토요일이면 연습실에 모여 합주를 하고,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그간 쌓아온 실력을 발표하고 있다. 매년 국악캠프를 통해 국악기 연주실력 향상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며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으로 국악캠프를 가서 천진한국국제학교와 교류 공연도 했다. 해마루 회원은 교사 50여 명, 국인인 30여 명, 일반인 20여 명 등 1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과 청소년 해마루 국악관현악단 운영만으로는 경험의 한계가 단원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해마루는 국악문화 확산을 위해 국악교육을 통한 다음 세대 문화 형성의 주역을 만들기 위해 아해마루를 설립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재미와 흥미를 갖는 게 우선인 만큼 학생들이 직접 연주해보고 경험하는 국악 교육적 체험들이 민족의 정기가 깃든 살아있는 성인으로 자라나게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아해마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해마루 사업은 국악과 우리 문화로 노는 어린이 체험공간인 체험센터,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 동아리 국악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국악기 체험교실, 어린이와 함께하는 무료 국악한마당인 '통일을 꿈꾸는 민족 음악의 빛! 연주회', 학교를 방문하여 국악연주회를 해주는 찾아가는 열린 국악한마당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아해마루에는 많은 초등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와서 국악과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해마루가 더 많은 활동으로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거름으로서 역할을 해주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사)국악사랑 해마루 김신표 대표는 "온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해'와, 단절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고 화합하게 하는 '마루'의 의미를 합친 '해마루'의 의미처럼 우리 문화와 국악의 빛으로 온 세상이 하나가 되고자 하는 뜻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고 했다.

이대현 정치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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