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년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블라디미르 공국 대공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 때문에 알렌산드르 넵스키는 대공이 되기 어려운 처지였으나 스무 살에 적은 병력을 이끌고 대규모의 스웨덴 침략군을 네바 강 전투에서 격파,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 그의 성은 따로 있었으나 네바 강 전투의 승리를 기려 '네바의'라는 뜻인 '넵스키'로 불리게 되었다.
이 전투는 로마가톨릭 교도로부터 러시아 정교회를 지킨 것이어서 역사적 의미가 적지 않았다. 2년 뒤 오늘에는 역시 로마가톨릭으로 개종시킬 목적으로 침략한 독일계 튜턴 기사단을 격퇴, 종교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했다. 당시 중세의 러시아는 소규모의 공국으로 분열돼 있었고 영토의 상당 부분은 몽골계인 킵차크한국이 지배하고 있었다. 넵스키는 서방 침략군을 잇달아 물리치면서 킵차크한국과는 봉신 관계를 유지했다.
킵차크한국과의 관계가 논란을 낳긴 했으나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정치적 통찰력을 갖춘 그가 어쩔 수 없이 택한 유연한 외교술로 이해됐다. 1263년, 블라디미르 공국을 대공으로 통치하던 중 44세로 숨진 그는 사후 러시아 정교회의 수호성인이 됐고 오늘날 러시아의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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