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단편적·주입식 수업 스마트시대 안 통해"

입력 2012-04-03 07:49:33

최근 국내외적으로 통합, 융합이란 용어는 교육 분야의 화두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 단편적인 학습 내용, 수학과 과학에 대한 낮은 학습 동기 등의 문제를 경험하면서 국제 사회는 '따로따로 끊어진 지식, 기능을 이어주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융합인재교육(STEAM 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것이다.

융합인재교육은 1990년대 미국 국가과학재단(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의 융합) 교육'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점차 널리 알려졌다. 과학과 수학 교육이 현실 생활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어 학생들의 학습 동기가 낮았다는 것에 대한 반성에서 과목 간 경계를 무너뜨린 수업 방식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과학과 수학의 실천적 사용에 대한 관심은 STEM 교육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던 각국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게 됐고 우리나라 역시 STEM 교육에 예술(Arts)을 더해 융합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융합인재교육에 대한 강의와 연구를 하면서 이 방식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우선 융합인재교육의 철학이 학교 교육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 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뿐 아니라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적 기반도 조성돼야 한다. 각 연구기관과 기업체, 특히 공과대학 경우 청소년 공학 교육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교사의 실천이 일회성 실험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교사들이 융합인재교육 전략을 연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한편 이에 대한 연수도 장려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면 영역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권혁수 경북대 사범대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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