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복합몰 '동대구복합 환승센터'

입력 2012-03-23 10:55:31

쇼핑·문화공간에 아쿠아리움·아이스링크까지 갖춘 작은 도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최종 개발 계획은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 개발을 담고 있다.

특히 교통 접근 및 편의성을 위한 첨단 환승 시설과 함께 영남권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쇼핑'문화'위락 등 환승지원 시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사업시행자)는 현대, 롯데 등 유통 빅3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영남권뿐 아니라 중부권을 포함한 주변 도시 상권 유입을 목표로 환승지원시설에 공을 들였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착공에 들어서는 동대구환승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대구경북뿐 아니라 영남권 유통'레저 시장의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을 넘어 한국의 랜드마크로

신세계의 환승지원시설 개발 계획은 광역 집객력을 갖춘 신개념 복합 시설로 부산 센텀 시티를 능가하는 대규모 복합 시설로 구성돼 있다. 사업자 측은 지난해부터 유럽,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선진 사례 분석을 통해 기존 시설과 차별화된 4개 카테고리 시설 도입을 결정했다.

각각 키즈 앤 패밀리 존, 영(Young) 존, 컬처 존, 헬스 존으로 명명해 아쿠아리움'트로피칼 브리즈'레고랜드'아이스링크(키즈 앤 패밀리 존), 럭키스트라이크'ESPN존, 시네마(영 존), 키즈테마라크'대형서점'문화홀 아카데미(컬처 존), 한방 스파랜드(디톡스센터)'피트니스센터'식품관(헬스 존) 등을 개발한다.

4개 카테고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가족이 함께하는 도심 속 복합 공간'이다. 키즈 앤 패밀리 존은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집객력이 강한 시설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또 헬스 존과 컬처 존은 교육문화도시로서의 대구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고, 영 존은 수익성과 집객성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는 단순한 환승 기능을 뛰어넘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초대형 복합몰로 개발된다"며 "동대구 일대뿐 아니라 지역 전체 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초대형 부대시설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한다.

KTX와 도시철도, 버스, 고속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환승센터에 매장 규모로 지역 최대인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면 상당한 유동인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사업자 측의 구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바탕으로 대구뿐 아니라 경북과 경남, 충청권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승센터가 개장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최대 복합 시설

환승지원시설에 들어서는 각종 복합 공간은 대부분 최초'최대 수식어를 달고 있다.

아쿠아리움 경우 대구에서는 최초로 들어서는 대표적 시설이다. 대구경북 설문조사 결과 입점 희망 1순위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꼽혔다.

신세계는 세계적 아쿠아리움 개발회사(멀린사)와 제휴해 기존 시설과 차별화된 테마형 공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천500평 규모로 사업비 22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연 방문객 6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키즈엔터테인먼트(키자니아)는 가족형 복합시설이다. 아이들에게 교육, 체험, 놀이 공간을, 부모에게는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시설로 대구 최초의 키즈 테마파크로 볼 수 있다.

국내 기존시설은 수도권에 집중돼 대구 도입시 영남권 상권 유입 및 교육'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또 국내 유일의 한방 스파랜드(투자비 400억원)를 계획하고 있다.

350년의 전통을 가진 대구 약령시의 전문성과 인프라에 기존 부산 센텀시티점의 스파랜드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전국 상권 시설로 개발하겠다는 것.

세부 개발 내용으로는 현대적 한방과 웰빙 테마가 있는 약령 테마파크, 대구 약령시와 연계한 한방 특화 및 디톡스 프로그램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복합환승센터 기능 강화를 위해 8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도 들어서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컨벤션이 규모면에서는 중형이지만 유리한 교통 입지에다 최첨단 시설을 도입해 국내외 각종 회의나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4D 플렉스 보유 영화관, 대규모 문화홀 4개, 최고급 호텔 시설과 연계하는 컨벤션'연회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환승센터와 무빙워크로 연결하는 철도부지 건물에는 골프아카데미, 스크린골프, 피트니스 등을 두루 갖춘 국내 최대 규모급의 골프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철도부지 부대시설 또한 민간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와 철도부지 부대 시설 건물은 연결 통로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며 두 건물의 바닥 면적을 합치면 대구경북 최대 규모 건축물"이라며 "동대구환승센터가 명실상부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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