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통신사 새 기술은?…상대전화 on/off 체크 상반기 국내 서비스

입력 2012-02-28 07:43:47

사진=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는 통신업체들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관람자들이 KT가 선보이는 어린이용 교육로봇
사진=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는 통신업체들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관람자들이 KT가 선보이는 어린이용 교육로봇 '키봇2'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통화하면서 파일도 전송하고'

직장인 A씨는 거래처 직원에게 전화를 하려고 주소록을 찾다가 그만뒀다. 거래처 직원의 휴대폰이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10여분 뒤 거래처 직원의 휴대폰이 켜졌다는 메시지가 뜨자 A씨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통화를 하며 A씨는 상대방에게 전송해야 할 파일도 함께 보냈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다.

모바일 세계 최대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220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기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은 올해가 'RCS'의 원년이 될 것임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RCS 외에도 다양한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모바일 기술을 선보인다.

RCS는 음성통화나 메시지 전송 등 기존의 단순한 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거나 상대방의 단말기 온'오프 등 실시간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페인은 MWC 개막일인 27일부터 RCS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SK텔레콤이 RCS 정책을 결정하는 6개 국가 연합인 RCS 리더십 팀에 아시아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왔기 때문에 빠르게 RCS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며 모바일 데이터가 폭증해 발생하는 망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도 이번에 선보인다. 이는 3세대(3G)통신망과 와이파이 망,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망과 와이파이 망처럼 서로 다른 망을 하나처럼 쓰는 기술이다.

KT는 AT&T'보다폰 등과 함께 '커넥티드(Connected) 하우스'라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KT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어린이용 교육로봇 '키봇2'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교육용 비디오 1만여편, 교육용 프로그램(앱) 500개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머리나 발을 만지면 35가지 형태로 반응하고,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최근 SK텔레콤이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도 처음으로 통신 전시회에 참가한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대용량'고성능'저전력 반도체 기술을 전시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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