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 전주·부천·부산 찍고…단편·다큐·애니 장르는 취향껏

입력 2012-02-23 07:54:09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인 전주, 부천, 부산영화제 지난해 포스터.(왼쪽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인 전주, 부천, 부산영화제 지난해 포스터.(왼쪽부터)

바야흐로 극장의 성수기가 끝나가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관심 역시 올해 개최되는 영화제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인 전주, 부천, 부산영화제를 살펴보자.

2012년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표어로 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이다. 200여 편의 상영작과 더불어 주 상영관들이 위치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는 많은 문화행사가 열린다. 4월 26일에서 5월 4일까지 개최되며 먹거리가 풍성한 전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매년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997년에 시작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영화제 명칭처럼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SF 등 '판타지'를 중심으로 상영작이 구성된다.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영화 애호가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이다.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영화제 이외에도 자체적인 아카데미나 프로젝트들을 준비해 영화 준전문가들의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작년에는 세계최대의 지붕크기와 1천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개의 상영관이 마련된 '영화의 전당'이 해운대 센텀시티 내에 완공되면서 영화제 전용관으로 활용된다. 총 300여 편의 국내외 작품들이 상영되며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앞서 소개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제들 이외에도 국내에는 365일 각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많은 영화제가 개최된다.

먼저 3월에는 다큐멘터리영화만을 엄선해 상영하는 제12회 인디다큐페스티벌이 개최되고 4월에는 여성감독의 영화나 여성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린다. 5월에는 환경을 주제로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와 아시아에서 세계로 대상을 확장한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린다. 그리고 6월에는 국내 유명감독들이 심사를 도맡아 영화제를 진행하는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 개최가 집중된 하반기 영화제를 살펴보면 7월에 국내최대의 청소년영화제인 제14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와 비경쟁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 애니메이션 팬들을 유혹하는 제15회 SICAF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가 열리고 8월에는 음악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8회 제천국제영화제가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 디지털영화만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와 해변에서 펼쳐지는 제14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여름에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9월에는 국내영화의 대명사인 충무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등이 개최되며 11월과 12월에는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와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가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서울독립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며 올해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결산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상영작은 해당 영화제의 개최시기에 더욱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김삼력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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