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도 없어 마이너스 예상
'늦추위에 떠는 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2월 한파로 울상을 짓고 있다.
2월은 봄 신상품이 본격 출시되는 달이지만 늦은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봄옷을 찾는 고객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추위가 이어지면서 2월 중순이지만 겨울 코트나 점퍼를 찾는 고객이 의외로 많다"며 "겨울 상품 대신 봄 상품을 매장에 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2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낮 최고 기온 평균이 7.8℃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4.8도에 머무르는 등 지난해보다 3도 이상 기온이 떨어졌다.
의류브랜드 매장직원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손님들이 겨울 제품을 찾는다. 지난해 이맘때는 봄 의류만 마네킹에 입혀놨었지만 올해는 봄 의류와 겨울 의류를 함께 세워놨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른 설 연휴도 2월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나마 2월에 설날이 있는 해에는 선물세트 판매로 매출을 올리지만,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이 더 썰렁해진 것. 한 백화점 관계자는 "2월이 다른 달보다 영업일수가 적은 것도 낮은 매출 원인 중 하나지만 올해는 특히 설 명절이 1월에 있었던 점 때문에 연중 가장 매출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백화점 업계는 올 2월 매출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겨울의류 할인행사와 웨딩 특별전 등을 통해 매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겨울 의류를 판매하더라도 할인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12월이나 1월에 비해 매출이 크게 뛰지 않는다"며 "1, 2월의 매출이 1년 실적을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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