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회사채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판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초반에 불과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회사채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기업들도 금리가 오르기 전에 투자자금을 조달하려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상황이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회사채란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비교적 장기의 유가증권(채권)을 말한다. 회사채는 발행한 기업이 원리금 상환 만기일까지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신용평가기관에서 등급을 매기게 되는데, 통상 신용도에 따라 AAA부터 D까지 18등급으로 나누어진다.
가장 좋은 신용도는 AAA이고 아래로 갈수록 신용도가 떨어지는데, 이 중에서 BBB 이상 등급을 받은 회사를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한다. 회사채는 발행 회사의 신용도가 낮아질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 신용도가 낮을수록 위험은 커지지만 수익률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회사채의 특수한 형태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합성채권이 있다. 합성채권이란 일반사채를 기본 성격으로 하되 별도의 기능을 부가한 채권을 말한다. CB는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BW는 발행회사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CB와 다른 점은 CB는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채권의 효력이 없어지게 되지만 BW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추가자금을 납입하고 주식을 취득하므로 채권의 효력이 만기까지 존속된다는 점이다.
개인이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회사채를 직접 사는 방법이다.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매매시스템을 통해 직접 주문을 하면 된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신탁상품에 가입하거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회사채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단순하게 금리 수준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투자 대상 기업의 발행신용등급과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 전망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최근 발행되고 있는 회사채들을 보면 같은 등급의 회사채라도 조선'해운 등은 타 업종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는 이들 업종의 좋지 않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명심해야 할 점은 회사채는 유동성이 떨어져 중간에 팔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조영철 농협중앙회 대구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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