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인구 13년 만에 5천명 순유입

입력 2012-01-31 10:13:44

지난해 인구이동 통계, 대구는 18년째 순유출

40년 만에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많아졌다.

대구는 18년 연속으로 인구가 순유출됐고, 경북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은 8천 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은 해당 지역으로 들어오는 인원이 나가는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구는 지난해 총전입 37만1천 명, 총전출 38만3천 명으로 1만2천 명이 순유출됐다.

서울의 11만3천 명, 부산 2만5천 명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다. 지난해보다 전입은 0.1% 줄었고 전출은 0.2% 증가했다. 대구로 전입한 인구는 경북에서 유입된 인구가 46.9%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1.9%, 서울이 11.1%로 뒤를 이었다.

경북은 2011년 유입된 인구가 36만4천 명, 유출된 인구가 35만9천 명으로 5천 명이 순유입됐다. 1998년 이후 첫 순유입이다. 경북으로 유입된 인구는 대구가 35.2%. 경기가 17.8%, 서울이 11.3%였다.

수도권은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항상 수십만 명대 순유입 규모를 유지했지만 2005년부터 순유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처음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서울은 1991년 이후 줄곧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아졌지만 수도권 전체가 순유출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서울을 떠난 이들이 대개 경기도 일대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한 이들의 60.3%가 경기도로 옮겼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주민이 비(非)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부쩍 늘어 순유출 1만2천 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도권의 순이동이 순유출로 바뀌었다.

연령대별로는 수도권에서 20대가 4만3천 명, 10대는 1천 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순유출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1만9천 명 순유입됐고, 중부권으로는 2만5천 명 순유출됐다.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부산이 7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5천 명이고 광주, 경북, 경남 각 2천 명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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