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구 지역구 3석 늘이고 비례대표 3석 줄여서 나눠먹었다.

입력 2012-01-30 06:04:03

한나라당 당원 100여명 선거구획정안 규탄 결의대회

한나라당 당원 100여명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재)의 선거구 획정안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선거구 획정안은 선거구획정위원회 외부인사안에서 대구 달서구가 갑을병 3개의 선거구에서 2개의 선거구로 줄어드는데 포함되어 있어서 지역민의 큰 반발을 사던 데서 달서구 3개구는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안은 당초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와 가장 적은 지역구의 편차를 3대1 이하로 한다는 기준에 따라 지역구 8곳을 분할하고 5곳을 통폐합하라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모두 무시해버려서 위헌 시비까지 일고 있는 것.

기존 선거구 획정안 가운데 외부인사의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은 전체 의원정수가 3석이 증가하는 302석 안으로, 서울 노원구(전부 한나라당)와 대구 달서구(전부 한나라당)가 갑을병에서 2구로, 서울 성동(한나라당)과 부산 남구(한나라당), 전남 여수(민주당)가 2개구(갑, 을)에서 각각 1개구로 즐어드는 대신 경기도 파주(한나라당), 용인수지(한나라당), 수원 권선(한나라당), 용인기흥(한나라당), 천안을(한나라당), 경기도 이천 여주(한나라당) 부산기장(한나라당), 강원도 원주(민주당) 등 7곳이 각각 분구되면서 1개의 선거구가 늘어나서 전체 국회의원 정수는 지역구에서 248석으로 3석이 늘어나고, 비례대표는 54석을 그대로 유지하는 총 302석 안이었다. 이렇게 될 경우 한나라당이 지금보다 3석 늘어나는 모양새를 띠고 있었다.

반면 민주당안은 전체의원정수는 299석으로 그대로인되, 한나라당은 1석 줄고 자유선진당은 1석 느는 결과를 가져오는 안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나라당이 경기도 파주, 용인 기흥에서 1석씩 늘고, 경북 상주, 영천, 남해 하동 선거구에서 각각 1개구씩 줄어들고,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에서 1석 늘고 담양곡성구례에서 1석 줄어 같은 지역구를 유지하며, 세종시 1석 신설로 자유선진당이 1석 늘게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여야 정치개혁 특위에서 절충안으로 내놓은 것은 강원도 원주, 경기도 파주에서 1석씩 늘고, 세종시에 1식이 신설되면서 결국 지역구가 248석으로 현재의 254석보다 3석 늘고, 비례대표가 3석이 줄어드는 결과를 띄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1년 10월말 현재 인구 36만7700명인 용인 기흥구는 두개의 지역구로 나눠지지 않는 대신 동백동(인구 6만5000명)을 인구 선거구로 편입시킨다는 여야협상 내용에 대해서 당원들이 규탄대회를 연 것이다.

용인 기흥구 뿐 아니라, 정개특위의 선거구획정안은 당초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와 가장 적은 지역구의 편차를 3대 1 이하로 한다는 기준에 따라 지역구 8곳을 분할하고 5곳을 통폐합하라는 국회의장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을 모두 무시하여 위헌 시비까지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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