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한우갈비 백화점 '반값' 수준

입력 2012-01-20 10:00:16

한우 갈비 가격이 판매점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위별'등급별 전체 평균 가격은 백화점이 전통시장보다 80.91%나 비쌌다. 또 한우값 하락에도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폭리로 인해 소비자는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비자연맹은 9일부터 10일까지 대구지역 백화점 8곳, 대형소매점 15곳, SSM 7곳, 일반 슈퍼마켓 5곳, 동네 정육점 10곳, 전통시장 내 정육점 5곳 등 50개 육류 유통점의 한우고기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판매점별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품목은 갈비(1등급)로 100g당 가장 비싼 곳은 백화점(1만원), 가장 싼 곳은 전통시장 내 정육점(3천500원)으로 4인이 먹을 기준(600g)으로 백화점이 3만9천원 더 비쌌다.

등급'부위별 최고 가격이 가장 많은 곳은 백화점이 25개 품목 중 13개로 가장 많았고, 최저 가격이 가장 많은 곳은 동네 정육점으로 25개 품목 중 10개였다.

부위별'등급별로 합한 100g당 전체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8천619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소매점 6천647원, SSM 5천712원, 동네정육점 4천871원, 슈퍼마켓 4천777원, 전통시장 내 정육점 4천764원 순이었다.

백화점과 대형소매점의 한우 가격이 비싼 것은 유통과정에서 취하는 폭리 때문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1월 최우수 등급(1++) 한우는 100g당 도매가격이 1천607원으로 1년여 전보다 22.7%나 내렸음에도 오히려 백화점 가격(1만1천738원)은 0.9%, 대형소매점(8천862원)은 12% 올랐다. 도매유통 단계의 이윤이 3.8%인 반면 소매 수익은 무려 10배가 넘는 38.5%에 달해 쇠고기 가격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소비자연맹은 "백화점, 대형소매점, SSM, 전문음식점 등 사업자들은 도매가격 하락을 반영해 판매가격을 조속히 내리고, 정부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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