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 시계 빨라진다

입력 2011-12-15 10:51:19

최종 합당합의선언 18일서 16일로 당겨질 듯

야권 통합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최종 합당합의 선언이 16일로 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통합정당 이름은 민주당'시민민주당'통합민주당 등 3개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통성 계승차원에서 여론의 반응이 좋을 경우 '민주당'으로 당명을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은 그럴 경우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대로 민주당'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종 당명은 15일 수임기구 전체회의에서 여론조사결과를 반영해 결정된다.

아울러 통합 수임기구는 지원자가 2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정당 지도부 경선과정을 2단계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예비경선(중앙위원회 선거)을 통해 9명의 후보를 확정한 뒤 본 경선(직접선거)에서 최종 지도부 참여 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예비경선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6:4의 비중으로 참여하는 중앙위원회에서 1인 3표제로 실시한다. 본 선거는 이달 7일 합의에 따라 '대의원 30%, 당원'시민 70%'가 참여하는 선거인단에 의해 진행된다.

이처럼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합당에 대한 각 정파 간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통합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던 지도부 경선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참여주체들의 합당에 대한 뜨거운 열의도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열풍에 힘없이 나가떨어졌던 민주당과 부활을 꿈꾸고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 그리고 복수노조 시대를 맞은 한국노총 역시 활로 모색 방안으로 '통합'외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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