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이강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본부장

입력 2011-12-08 11:05:02

中企 성장판은 고급 연구인력

"고기를 잡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 연구원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이하 생기원) 이강원 대경권지역본부장은 대구경북지역의 연구소와 연구기관에 쓴소리를 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지역 중소기업을 키우는데 연구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 본부장은 "대구경북은 비슷한 규모의 광주, 부산보다 생기원이 뒤늦게 들어왔다"며 "그만큼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지역을 이끌어가보자는 생각에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가 쏟은 애정에 보답하 듯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는 13일 열리는 '제11회 대구경북첨단벤처산업대상'에서 이 본부장에게 특별 감사패를 전달한다. 지역 첨단벤처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기업 성장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이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생기원은 2009년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대경권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역량강화를 통한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본부장은 "생기원을 잘 활용하면 지역기업들은 R&D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생산기술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2009년 지역으로 내려오자마자 생기원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전달한 명함만 3천 장을 넘습니다." 이 본부장은 사무실 서랍을 열면서 그 동안 중소기업들로부터 받은 명함집들을 보여줬다.

이 본부장은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해 "지역은 연구개발 예산이 타지역에 비해 적은 것이 아님에도 기술개발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며 "고급 기술인력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가 생기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또다른 이유다.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이 본부장은 2013년부터 정부 예산으로 최소 200억원 받아낼 계획이다. 또 내년 8월 대경권지역본부 건물이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단지에 완공되면 연구원도 충원할 예정이다. 그는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것 이상으로 박사급 인원을 30~50명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며 "지식경제부 산하 대표 연구기관으로서 지역 연구기관의 맏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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