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합협상 조만간 재개..순항할까
민주당 내분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중단됐던 야권통합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일 외부세력과 협상을 전담하는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4일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정세균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고, 당헌·당규 분과위원장으로는 우윤근 의원이, 당명·정책 분과위원장으로는 정범구 의원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협상위원으로 각 당권주자 측 인사들을 포함시켜 통합전대 경선룰을 정하는 데 당권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11일 단독전대를 통한 통합결의와 의사결정 위임기구인 수임기관 구성, 2∼3일 뒤 통합을 선언하는 수임기관 합동회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통합전대 연내 개최란 일정표를 제시하고 있어 통합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기어코 통합을 이룩해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야권통합 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혁통)' 등 외부세력도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혁통은 6일까지 민주당을 비롯한 통합세력간 협상을 통해 합의문을 도출한 뒤 7일 창당대회를 통해 합의문을 추인받고 수임기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즉, 6일까지 핵심 쟁점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혁통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 민주당 협상위가 꾸려지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수임기관은 실무적인 작업을 하는 기구기 때문에 수임기관 구성 전에 구체적인 타협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난관이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내 갈등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지도부 선출 및 야권통합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손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회동을 갖고 협상위 구성에 의견을 모았지만 수임기관의 역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손 대표는 수임기관이 통합정당 당사자 간 협상 내용 추인하는 기구라는 입장인 반면 박 전 원내대표는 협상의 전권을 행사하는 기구란 입장이다.
협상 당사자간 이견 해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방법으로 당원과 대의원 뜻이 대폭 반영된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혁통 등 다른 세력들은 일반국민의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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