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김장김치는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입력 2011-11-23 11:38:27

KBS1 '한국인의 밥상' 24일 오후 7시 30분

매년 초겨울이면 전국은 김장 준비로 분주해진다. 김장김치는 산지에서 서늘한 바람 맞으며 푸르게 자란 배추에 젓갈, 붉고 탐스러운 고추, 어머니의 손맛을 보탠 우리 고유의 반찬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 방영하는 KBS1 TV '한국인의 밥상-농익은 인생을 맛보다, 김장 '편에서는 엄동설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겨울양식이요, 밥상 속 풍요였던 김장김치를 만나본다.

김장은 예부터 우리 국민들에게 중요한 연례행사였다. 문헌을 보면 우리 조상들은 김치를 만드는 방법과 재료를 세분화하여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담가 먹었다. 문헌을 통해 옛날 선조들의 김장하는 풍경을 살펴본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을 보면 김치의 최초격인 '절인 무'가 나온다. 또한 조선시대 농촌경제지침서였던 '임원십육지'와 조선시대 식문화의 척도 '증보산림경제'를 보면 고춧가루를 이용한 김치와 젓갈이 들어가게 된 김치의 시초가 등장한다. 과거 조상들이 먹던 김치는 어떤 김치였고, 우리가 현재 먹는 김치와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자.

20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자씨. 친정인 경북 안동을 떠나 별다른 연고 없는 영양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고, 아이를 가져 입덧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때 입덧을 멎게 했던 것은 시조모가 담가준 고추김치였다. 그녀에게 고추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서울멋쟁이였던 윤송자 종부가 결혼하고 시댁인 홍성으로 올 때 입고 왔던 옷은 미니스커트였다. 막내딸로 자라난 그녀에게 곤쟁이젓 무김치는 낯선 음식이었다. 40년이 지난 지금, 고왔던 손은 사라지고 주름진 종부의 손이 남았다. 세월에 농익은 종부의 손으로 버무려내는 김장 김치는 어떤 맛일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