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산업 장기비전
세계물포럼은 지역 물산업 발전과 함께 대구경북 기반 글로벌 물기업 육성의 전기가 될 수 있다.
영국의 세계적 물 전문 연구기관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 10대 물기업 중 6개 기업체가 유럽에 위치해 있다.
유럽 각국은 이미 100여년 전부터 수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물산업에 뛰어들었고 민간 기업을 육성했다.
세계 1위 물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랑스 베올리아사는 지자체 상수도사업을 시작으로 수처리, 운송, 에너지 공급, 건설, 폐기물 처리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베올리아사는 2009년 기준 125억유로(1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전 세계 1억2천만 명에게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두산중공업, 코오롱,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1990년대부터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로 진출하고 있으나 국내 물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베올리아사 매출의 20% 수준(3조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물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세계 물산업 시장 비중이 5%에 불과한 해수담수 분야에 치우치고 있는데 반해 세계 10대 물기업은 75%의 상'하수도 분야를 독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0년까지 3조4천600억원을 투입하는 '물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스타 물기업 8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놨고, 15일 세계물포럼 개최를 확정한 대구경북이 물기업 유치 및 육성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대구경북에는 이미 코오롱, 웅진 등 물분야 대기업이 진출해 있고, 세계물포럼을 통해 정부 집중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금호강, 신천 수질 개선과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성공한 대구경북 사례를 세계 곳곳에 알리면 수자원 분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 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가공단으로 워터 비지니스 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물기업을 육성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최정한 물관리과장은 "세계물포럼이 단순한 국제회의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기업 유치와 해외 수출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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