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읽는 한국사/ 황원갑 지음/ 도서출판 바움 펴냄
한 나라 역사에 있어 전쟁은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전쟁을 통해 그 사회의 정치와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가 큰 변화의 회오리바람을 맞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을 통해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는 반만년 한국사를 점점이 이어온 주요 전쟁을 시대순으로 엮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연속이었고 우리나라 역사도 전쟁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고조선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전란은 수시로 일어났고 현재도 남북이 분단된 채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따라서 지나간 전쟁의 역사를 되새기고 국난 극복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시각이다. "현대는 격변의 시대, 격동의 시대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무한경쟁시대다. 경쟁력이 없거나 부족하면 낙오되고 도태당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시대다. 무력전이든 경제전이든 전쟁은 승리를 전제로 하고, 패배는 곧 죽음으로 통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교훈을 얻고자 함이다. 역사의 교훈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데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2천 년 전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부터 고구려와 한'수'당나라와의 전쟁, 백제 근초고대왕, 고구려 광개토태왕, 신라 진흥태왕의 정복전쟁 등을 다룬다. 또 나'당전쟁, 후삼국쟁패전, 발해건국전, 고구려의 대거란'대여진'대몽전과 왜구소탕전, 조선의 대마도정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근세의 항일의병전과 독립전쟁 등 우리 역사를 점철했던 전쟁사를 살펴본다.
역사를 돌이켜볼 때 동서고금 모든 국가의 위기는 내우외환에서 비롯됐다고 지은이는 진단한다. 국론이 분열된 채 지도층이 기득권 보호를 외치며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때 외부의 위협은 커지고 나라의 안전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지도층의 부패로 망국의 재앙을 가져온 적도 여러 차례였다. 지은이는 "국난은 언제나 유비무환의 뼈저린 교훈을 일깨워준다"며 "역사의 교훈을 통해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다시는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79쪽, 1만7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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